맥심, 세계 최초 인스턴트 커피믹스, 그리고 우리나라 커피 역사

동서식품, 세계 최초 인스턴트 커피믹스, 그리고 우리나라 커피 역사

커피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기호식품 중 하나입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인스턴트 커피도 이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커피 자체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인스턴트 커피가 점차 고급화 되면서 커피의 이 매력적인 향기와 맛이 커피믹스에도 담기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커피 역사를 훑어보며 세계 최초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우리나라 커피 역사와 인스턴트 커피의 시작
세계 최초 커피믹스,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외국인도 좋아하는 커피믹스


우리나라 커피 역사와 인스턴트 커피의 시작

인스턴트(Instant Coffee) 커피는 빠른 시간 내에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스턴트 커피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이 시기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를 빠르게 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시작된 것은 조선말기 개항을 하면서부터입니다. 고종황제는 1895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잠시 피신해 있을 때 커피를 접한 후, 경운궁으로 돌아오고 난 후에도 커피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렇듯 궁중에서 상류층들이 즐기던 커피는 20세기 초 커피를 판매하는 일명 ‘다방’이 생기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방은 세계 2차 대전(1939-1945) 전후로 하여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광복 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군용식량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군용 인스턴트 커피 덕에 점차 많은 한국인들이 커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까지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내놓던 게 커피였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70년대 후반 커피믹스가 개발되고 난 후부터입니다. 이 당시 커피 자판기도 등장하였는데, 커피믹스와 커피 자판기는 커피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전국에 커피 전문점이 등장했고, 스타벅스와 같은 해외의 커피 전문점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커피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스턴트 믹스커피와 커피전문점의 인기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개발도 활발해졌으며, 여러 식료품 회사들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만큼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가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커피믹스, 동서식품 커피믹스

한국 인스턴트 커피의 시작이란 윗 글에서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70년대 후반 커피믹스가 개발되고 난 후부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한 업체가 동서식품입니다.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의 역사로도 불리는 동서식품인 만큼, 동서식품이 만든 커피제품들을 간단히 살펴보는 것도 커피 애호가로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1968년 1월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활 속에 향기를 주고 있는 기업인 동서식품주식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1970년 6월에 미국 제너럴푸드사와 커피제조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고, 그해 9월에 동서식품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시장에 내 놓았습니다. 이때 나온 인스턴트 커피의 이름은 맥스웰하우스 레규라 그라인드입니다.

1974년에는 프리마라는 커피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마는 동서식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커피크리머 입니다. 프리마는 커피의 쓴맛, 신맛, 떫은맛을 부드럽게 잘 조화시켜 주며, 약산성인 커피를 중화시켜 줍니다. 인스턴트 커피와 프리마라는 커피 크림을 만들었다는 것은 커피믹스를 만들 수 있는 기반 기술들이 모두 갖추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민 모두가 바빴던 당시 우리나라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간단하게 만들어서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원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1976년 12월 동서식품은 세계최초의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커피 크림, 그리고 설탕을 최적의 비율로 합쳐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커피를 누구나 빠르게(인스턴트 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83년 12월에는 동서식품 기술연구소가 설립되었고, 동남아에 맥심 커피와 커피믹스를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이 커피 믹스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외국인도 좋아하는 인스턴트 커피믹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에서 운영하는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가 2016년에 실시한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장 맛있는 한국 차를 선정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26명 중 53%가 커피믹스를 선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식혜(26%), 매실차(11%), 율무차(6%), 수정과(4%)의 순이었습니다.

커피믹스에 대한 반응은
(1) 우유나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
(2) 맛이 달달하면서 중독성 있다.
(3) 봉지만 뜯으면 바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어 편리하다
(4) 가격이 저렴해서 여행 기념 선물로 적당할 것 같다
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커피믹스에 대해 느끼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이런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아마존에서도 잘 팔리는 품목이 되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이 커피믹스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상품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커피믹스를 구성하는 인스턴트 커피에 아라비카 종의 비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들어있어 향기와 맛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커피믹스는 한국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017년 특허청에서 우리나라 발명품 10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뽑은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10선’이라는 설문조사였는데 훈민정음, 거북선, 금속활자, 온돌에 이어 커피믹스가 5위를 차지했었습니다.


마치며 …

커피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기호식품 중 하나입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인스턴트 커피도 커피가 가장 인기있는 기호식품이 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됩니다.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도 커피와 커피크림과 설탕이 함께 들어가 있는 커피믹스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발명품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처음으로 만든 회사는 동서식품입니다. 동서식품은 프리마라는 분말형태의 커피 크림을 만들어서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1970년대 바빴던 우리나라 현실이 인스턴트 커피, 커피 크림, 설탕을 최적의 비율로 봉지 하나에 담아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향기와 맛, 간편함, 그리고 저렴한 가격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차로 꼽을 만큼 매력적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커피 애호가 여러분들도 무지무지 바쁠 때, 커피믹스 하나로 여유를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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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스턴트 커피믹스 성분 비교. 카페인, 당분, 열량, 지방.


참고자료

[1] 한국 커피의 진화
[2] 동서식품
[3]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가장 맛있는 한국 차(Tea) 1위 ‘믹스커피’
[4] 스티브잡스가 아이팟에 적용시킨 한국기술::한국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기술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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