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남호성 교수의 인공지능 수학
알파고와 Chat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남호성 교수님의 강의 중 머신러닝에 쓰이는 수학이 왜 인문학도에게 중요한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인공지능 수학은 ‘먹고살기 위한 수학?’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글의 순서
남호성 교수의 인문학도에게 수학이 필요한 이유
남호성 교수가 필요에 의해 가르치는 인공지능 수학
인문학,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그리고 수학
인문학자 vs. 공학자
물리적 성격의 결합 vs. 화학적 성격의 융합 인문학을 한 사람이 공학을 공부한 효과
남호성 교수의 인문학도에게 수학이 필요한 이유
남호성 교수님은 수학을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수학이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는 수학을 해야 합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상위 직종은 모두 수학을 필요로 합니다.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수학을 배워야 합니다.
수학과 컴퓨터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수학을 다루지 않는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률은 급격히 떨어져 있는데 반해 수학을 일상적으로 다루는 공학 전공자들은 취업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수학을 잘 다루지 못하면, 취업이 되더라도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과, 이과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이 수학이었던 만큼, 수학을 하고 안하고가 문과와 이과, 문과의 비중이 높은 여성과 남성의 대립을 일으키는 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남호성 교수님의 생각입니다.
영어영문학과 남호성 교수님은 수학자가 아니지만,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수학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오랫동안 해오셨습니다. 남호성 교수님은 수학이 먹고사는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본이 된다고 강조하시며, 수학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로 생각합니다.
남호성 교수가 필요에 의해 가르치는 인공지능 수학
남호성 교수가 필요에 의해 가르치고 있는 수학은 언어 과학을 공학으로 확대시키는 데 필요한 도구입니다. 언어 뿐만 아니라 모든 인공지능 수학은 그렇게 심오하거나 어려운 수학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는 선형대수(행렬), 미분, 확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수학인 선형대수, 미분, 확률의 난이도는 대학교 1학년 정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인문학,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그리고 수학
지능을 뜻하는 Intelligence는 지구상에서 사람만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인공지능입니다. 기계를 사람같이 만든다는 뜻입니다. 인공지능에서는 ‘인공’보다 ‘지능’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지능에 더 비중을 둔다는 이 대목에서, 사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인문학을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인공을 뜻하는 Artificial을 한 사람, 즉 공학도가 주인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인문학을 한 사람이 인공지능의 주도권을 찾아와야 할 시기로 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문학도라면 반드시 수학을 해야 합니다.
인문학자 vs. 공학자
50년대, 60년대에는 인문학자들과 공학자들이 음성인식 분야에서 협력했던 적이 있습니다. 음성인식을 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 중에는 언어학을 한 사람이 꼭 필요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는 공학자와 인문학자들이 만나면 자주 싸웠습니다. 언어학자들은 언어학의 이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고, 공학자들은 그 이론이 어떻든 답이 나오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학자들은 언어학자들과 협업하다가는 그 기술이 10년이나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었고, 이러한 생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요즘엔 아예 안 만납니다. 서로 무시하면서 멀리하게 된 것입니다.
물리적 성격의 결합 vs. 화학적 성격의 융합
앞서 말씀드린 언어학자와 공학자와의 협업은 물리적 성격의 결합이었습니다. 시너지(synergy, 상승효과)를 낼 정도로 섞이지 않은 것입니다. 화학적 성격의 융합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화학적 성격의 융합이 일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사람이 공학적, 인문학적 지식을 두루 섭렵해야 합니다. 한 사람 속에 이 지식들이 모두 녹아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시너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융합적인 인재라고 부릅니다.
문명사적으로 시대를 이끌었던 사람은 이처럼 여러 가지를 모두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 사장이 이를 증명해줍니다. 딥마인드 사장은 컴퓨터, 수학, 인지과학, 비즈니스 등 석사 학위만 서너 개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시야가 넓고, 딥마인드와 같은 창조적인 기업을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을 한 사람이 공학을 공부한 효과
공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인문학을, 인문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공학을 권해서 융합적인 인재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공학자들은 구지 인문학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현대의 사회가 공학한 사람들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문학을 한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서는 공학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문학을 한 사람이 공학까지 해서 융합적인 인재가 된다면 취업이 잘되는 것뿐만 아니라, 인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며 …
인문학도가 인공지능을 이해하는데 최우선으로 필요한 지식은 수학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남호성 교수님의 강의 중 머신러닝 수학 또는 인공지능 수학이 왜 인문학도에게 중요한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이 인공지능 수학에는 ‘먹고살기 위한 수학?’ 이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인문학을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인문학을 한 사람이 인공지능의 주도권을 찾아와야 할 시기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문학도라면 반드시 수학을 해야 합니다. 인문학을 한 사람이 수학과 공학까지 해서 융합적인 인재가 된다면 취업이 잘되는 것뿐만 아니라, 인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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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도올TV, [도올김용옥] 수학을 배우다, AI(인공지능) 이해를 위한 최소한의 수학 02 – 먹고살기 위한 수학? [남호성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