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영양성분 카페스톨, 그리고 슬기로운 커피 생활 제안

당뇨, 콜레스테롤, 그리고 커피의 영양성분 카페스톨

커피에는 카페인을 비롯한 800개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생두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성분)은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에 의해 변화됩니다. 커피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커피 안에는 좋은 성분과 나쁜 성분이 함께 들어있습니다만, 대체로 좋은 성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커피 안에 있는 나쁜 성분을 걸러내든지, 몸에 흡수가 잘 안되게 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 중 당뇨와 혈중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있는 카페스톨(Cafestol)에 대해 살펴보고, 카페스톨이라는 성분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글의 순서

카페스톨(Cafestol)
카페스톨과 당뇨병 : 혈관신생 억제로 당뇨병에 효과적
카페스톨과 심혈관계 질환 :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킴
슬기로운 커피 생활 제안


카페스톨(Cafestol)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와 같은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할 경우, 추출된 커피에서 커피기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이필터로 여과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커피 기름은 커피 맛을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커피 기름의 주요 성분이 카페스톨(Cafestol)입니다.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나 터키식 커피의 거품이 바로 탄화수소의 일종인 카페스톨입니다. 커피 원두에 따라 다르지만, 원두에 들어있는 카페스톨 함량은 0.2~0.6% 정도입니다.

카페스톨은 탄화수로로 된 스테로이드 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화수소는 기름에 잘 녹고, 식물의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에서는 이것을 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한 스테로이드는 콜레스테롤인데, 카페스톨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식물성 콜레스테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스톨과 당뇨병 : 혈관신생 억제로 당뇨병에 효과적입니다.

카페스톨은 우리 몸에서 여러 작용을 하는데 항염증과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카페스톨이 조직내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혈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새롭게 생겨나는’의 의미로 ‘신생’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혈관신생을 저해한다 또는 억제한다‘는 표현이 의학쪽에서 쓰입니다. 혈관의 신생은 상처를 빨리 회복시켜줍니다. 그렇지만 만약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혈관이라면, 이건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혈관 신생 저해제라는 물질이 항암요법에 쓰기 위해 개발된 물질입니다. 혈관 신생 저해제라는 물질은 암 조직 주변에 혈관 신생이 발생하지 못하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암세포들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카페스톨은 혈관 신생 저해제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당뇨병성 망막증, 암의 성장, 류마티스성 관절염,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식품연구원 박재호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있었는데요. 이 결과는 2013년 4월에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라는 학술지에 게재되었습니다.

박재호 박사 연구팀의 카페스톨에 대한 연구결과와 공통점이 있는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교 Fredrik Brustad Mellbye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커피가 2형 (성인)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입니다. 2017년 10월에 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 발표 되었습니다. Fredrik Brustad Mellbye 박사팀의 결과에 의하면 커피의 카페스톨이 포도당에 노출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카페스톨은 종이필터로 걸러짐. 종이필터의 유무에 따른 대표적인 커피추출방법

카페스톨과 심혈관계 질환 :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요.

한편, 커피 기름의 카페스톨(cafestol)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커피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루에 7잔에서 9잔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더욱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많습니다. 아래에 간단히 요약해 보았습니다.
(1) 인스턴트 커피를 섭취할 경우,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2)하루에 4잔을 초과해서/ 커피를 마시는 그룹은 3~4잔 마시는 그룹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
(3) 커피 섭취 그룹이 대조 그룹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은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여준다.
(4) 혈중 지질 농도와 커피 섭취와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다.
(5) 혈중 지질 농도 중 중성지방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는 커피 섭취와 유의적인 상관성이 없다.
(6) 녹차의 섭취가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에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커피의 섭취는 혈중 지질 성상 중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기로운 커피 생활

커피는 카페인을 비롯한 800개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건강에 좋은 성분도 있고, 나쁜 성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건강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좋고 나쁨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인 카페스톨에 대한 얘기로 다시 돌아와 보겠습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카페스톨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반면, 심혈관계 질환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카페스톨로 인한 콜레스테롤 증가를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카페스톨은 종이필터에 걸러집니다.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커피 추출에 종이필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핸드드립입니다. 특히 케멕스 커피 메이커를 추천합니다. 케멕스 커피메이커용 커피 필터는 다른 종이필터에 비해 비교적 두껍습니다. 이 종이필터는 드립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침전물과 커피 기름도 잘 걸러줍니다. 또한, 쓴맛과 신맛이 덜한 커피로 만들어줍니다. 그렇지만, 종이필터를 사용한다면 멜리타, 칼리타, 하리오, 고노 등등 다른 드리퍼와 종이필터의 조합도 좋습니다.


마치며 …

커피는 카페인을 비롯한 800개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화학물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는 지금도 여러 방면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커피가 대중화되어 있고,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 중 카페스톨(Cafestol)에 대해 살펴보고, 카페스톨이라는 성분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카페스톨은 혈관 신생 저해제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당뇨병성 망막증, 암의 성장, 류마티스성 관절염,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식품연구원 박재호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이 중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교 Fredrik Brustad Mellbye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로부터,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카페스톨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모카포트, 프렌치 프레소 등을 이용한 커피를 추천합니다.

반면, 카페스톨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카페스톨로 인한 콜레스테롤 증가를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카페스톨은 종이필터에 걸러지기 때문에, 종이필터를 사용하는 핸드드립 방법이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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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커피 속 카페스톨ㆍ카페인산에 당뇨병 예방작용
[2] 커피에 함유된 카페스톨, 암 예방에 도움
[3] 최소영, 김양하. (2010). 녹차 및 커피 음용과 혈중 지질 성상과의 관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39(9), 1279-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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