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커피품종 심화학습 버본(Bourbon)

커피품종 심화학습 (4) : 버본(Bourbon)

달콤하고 풍부한 맛을 가진 커피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커피를 찾기 위해 커피품종 심화학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티피카(Typica)와 버본(Bourbon)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은 커피품종 심화학습의 네 번째로 버본 품종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 기원은 티피카에 있으면서, 부르봉(Bourbon, 버본) 섬에서 새롭게 유전적 특징이 만들어진 후, 세계로 퍼져나간 버본 품종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티피카(Typica)와 버본(Bourbon)
커피품종 심화학습(4) : 버본 품종의 탄생과 특징
버본 품종의 확산과 토착화

세계 각지의 버본


티피카(Typica)와 버본(Bourbon)

버본(Bourbon, 부르봉) 품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순서상 티피카(Typica) 품종도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3번째 커피품종 심화학습 티피카(Typica)’ 라는 포스팅에서 커피가 어떤 경로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는지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다시 이 과정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티오피아 토착종 아라비카 커피가 예멘으로 건너갔고, 거기서 재배되었습니다. 네덜란드인들은 예멘에서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커피 나무를 가져와 심었고, 여기서 이 커피나무는 유전적으로 새로운 특징을 갖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이 품종을 티피카(Typica)라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이 티피카 커피나무를 자바섬에서 가져와 프랑스 왕실에 선물했습니다. 온실에서 애지중지하며 관리하던 이 커피나무를 고귀한 나무(The Nobel Tree)라고 불렀습니다. 이 나무가 현재 전 세계에서 재배하고 있는 많은 커피나무들의 유전적인 부모 나무입니다.




커피품종 심화학습(4) : 버본 품종의 탄생과 특징

프랑스는 인도양에 있는 식민지였던 부르봉(Bourbon, 버본)섬에 프랑스 왕실에서 관리하던 이 커피 나무(The Novel Tree)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 부르봉은 영어식 발음으로는 버본입니다. 현재는 레위니옹(Reunion)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부르봉 섬의 토양과 기후가 이 커피나무에 잘 맞아서 그랬던지, 이 부르봉 섬에서 교차(Crossover)와 변이(Mutation) 등을 통해 유전적 특징이 확 바뀐 커피 품종이 탄생하게 됩니다. 새로운 유전자를 가진 커피나무인, 그 유명한 버본종입니다. 버본종은 티피카보다 생산성이 높았습니다. 나무의 형태도 바뀌었습니다. 잎은 밝은 연두색에서 라임과 같은 녹색까지의 색깔을 보이며, 나뭇가지가 더 우거져 있습니다.

이 버본 품종은 품질이 좋고 맛있습니다. 특히 단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커피 대회에서 수상한 것들이 버본 품종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커피 유통업자들도 버본 품종을 선호합니다. 그렇지만, 에티오피아의 토착종, 그리고 티피카 품종이 그렇듯 병충해에는 취약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버본 품종의 확산과 토착화

티피카 품종이 대부분이었던 때, 티피카와 비교해서 더 많은 양의 커피를 수확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버본 품종은 인기가 좋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버본종은 19세기에 부르봉 섬에서 세계 각지로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버본 품종은 부르봉 섬에서 브라질로 전파되었습니다. 이후 브라질에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버본 품종은 그 당시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던 티피카 품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4번째 커피품종 심화학습의 주인공, 버본의 확산 경로

세계 각지의 버본

브라질에서 토착화된 버본 품종은 부르봉 섬에 있던 버본 품종의 유전자 중에서 줄기에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 사이의 간격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바뀐 품종입니다. 나뭇가지 간의 간격을 더 좁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된 것입니다. 이렇게 진화된 품종은 부르봉 섬에 있던 버본 품종보다 더 많은 양의 커피를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키가 더 작고 아담한 크기라 더 촘촘하게 심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더 늘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커피나무의 키가 작다는 것은 나무를 관리하기도, 커피 열매를 수확하기도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아담한 커피나무를 좋아했습니다. 브라질 카투라(Caturra)에서 토착화된 이 버본 품종의 커피를 그 지역의 이름을 따서 카투라라고 불렀습니다. 인기가 좋았던 이 카투라 품종은 남아메리카의 각지로 퍼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까지도 이 카투라 품종은 남아메리카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로 퍼진 버본은 현지에서 그들만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테키식(Tekisic)이 대표적입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버본 품종의 비율이 높습니다. 초콜라(Chocola), 옐로우 버본, 오렌지 버본, 파카스(Pacas) 등이 현지에서 토착화되어 불리는 이름입니다. 프렌치 미션(French Mission)으로 불리는 버본 품종도 있습니다. 이 품종은 프랑스가 부르봉 섬에서 다시 동아프리카로 가져와서 심은 것입니다. 프렌치 미션은 동아프리카에서 부모나무가 되어 많은 자손을 퍼뜨렸습니다.


마치며 …

커피의 품종과 생산지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커피 선택의 폭은 넓어집니다. 더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를 선택하기 위해 커피품종 심화학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토착종을 그 뿌리로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대표적인 품종이 티피카(Typica)와 버본(Bourbon)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피품종 심화학습의 네 번째로 버본 품종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프랑스 왕실에서 관리하고 있던 커피나무(The Nobel Tree)의 씨앗을 식민지였던 부르봉 섬에 심었는데, 이 섬에서 토착화된 품종이 바로 버본 품종입니다. 당시에 세계에 퍼져 있던 티피카 품종에 비해 버본 품종은 생산량이 많았습니다. 생산량 많다는 것과 더불어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적인 버본 품종은 인기가 좋았고 세계로 퍼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라질로 건너가 좀더 작은 키를 갖는 버본 품종이 나왔는데, 이것이 카투라(Caturra)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버본은 각 지역에서 토착화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테키식(Tekisic)이 대표적입니다. 이밖에도 초콜라(Chocola), 옐로우(Yellow) 버본, 오렌지 버본, 파카스(Pacas) 등이 현지에서 토착화되어 불리는 버본 품종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프렌치 미션(French Mission)으로 불리는 버본 품종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커피품종 심화학습은 다음 포스팅에서도 계속됩니다.



연관포스팅 : 3번째 커피품종 심화학습 티피카(Typica)


참고자료

참고 동영상 : Varieties of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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