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쉬 커피의 필수재료. 아일랜드 위스키, BUSHMILLS

아이리쉬 커피의 필수재료. 아일랜드 위스키, BUSHMILLS

아이리쉬 커피는 위스키, 커피, 설탕, 그리고 크림으로 만듭니다. 커피 종류에 따라, 위스키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향기와 맛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리시 커피의 맛과 향을 담당하는 두 개의 축 중 아일랜드 위스키를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위스키, 증류
위스키 만의 특징 : 참나무통(오크통) 숙성
아일랜드 위스키 (Irish Whiskey)
증류부터 시작하는 위스키 5단계 제조 과정과 아이리쉬 위스키
아일랜드 위스키의 원조 : BUSHMILLS



위스키, 증류

위스키를 영어로는 ‘Whisky’, ‘Whiskey’, 이렇게 두 가지로 표기합니다. 같은 의미입니다만, 스코틀랜드와 캐나다는 ‘-ky’로 끝나는 표기법을, 아일랜드와 미국은 ‘-key’로 끝나는 표기법을 사용합니다. 위스키는 맥주처럼 발효된 약한 술을 증류해서 만듭니다.

증류(distillation)는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서 액체 상태의 혼합물을 분리하는 방법인데요. 이 증류 기술은 와인의 본 고장이던 유럽대륙에서 아일랜드를 거쳐 스코틀랜드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는 와인이 아니라 곡물로 만든 술을 증류시켜 독한 술을 만들었습니다.



위스키 만의 특징 : 참나무통(오크통) 숙성

위스키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증류한 것인데, 보드카, 진, 소주도 똑같은 방법으로 만듭니다. 뚜렷한 차이점은 위스키는 투명한 갈색 계통의 색이 있고, 보드카, 진, 소주 등의 증류주는 색깔이 물처럼 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위스키가 투명한 갈색빛을 띠는 이유는 증류 후 맑은 술을 오크통에 넣어 오랫동안 숙성시켰기 때문입니다. 숙성되는 동안 오크통의 성분이 우러나오게 되며, 색깔이 짙어지고 풍미도 훨씬 좋아지게 됩니다.


아일랜드 위스키 (Irish Whiskey)

위스키는 시간이 만들어낸 선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리쉬 위스키는 아일랜드 섬 안에서 제조되는 위스키로 최소 3년 동안 숙성시켜야 한다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일랜드산 보리를 이용하며, 3번의 증류과정을 거칩니다. 아일랜드는 자연환경이 척박해서 과일농사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술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보리가 유일합니다.

아이리시 위스키의 제조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맥아의 당화작용이 끝나면 3일 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효모가 당을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과정은 맥주의 제조과정과 비슷합니다만, 3차 증류, 그러니까 3번의 증류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아이리시 위스키만의 특징입니다. 증류가 끝나고 나면 위스키 원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증류부터 시작하는 위스키 5단계 제조 과정과 아이리쉬 위스키

(1)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통에 넣고 온도를 올리면 끓기 시작한다.
(2) 알코올 증기는 증류기의 좁은 통로를 따라 올라간 후 관을 지나 응축을 위한 통으로 이동한다.
(3) 응축용 통에서 기체상태의 알코올이 액체로 바뀐다.
여기서 응축용 통은 온도를 낮춰 기체상태의 알코올을 액체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4) 아일랜드 위스키는 이 과정을 3번 거친 후, 원하는 향기와 맛을 가진 맑고 투명한 증류주를 골라낸다.
(5) 맑고 투명한 증류주를 오크통에 넣고 숙성시킨다.

온도 측면에서 아일랜드 기후는 크게 춥거나 덥지 않습니다. 이 온도 조건은 위스키 숙성에 좋은 조건입니다. 주로 버번이나 셰리 오크통에 넣고 숙성시켰지만, 최근에는 소테른 와인 통, 캐리비안 럼 통, 아르마냐크 브랜디 통 등을 사용해서 사용하는 통에 따라 독특한 향기와 맛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위스키의 원조 : BUSHMILLS

북아일랜드에서 사용하는 10파운드 지폐에는 아일랜드의 오래된 증류소 그림이 있는데요. 그 중류소는 바로 “OLD BUSHMILLS” Distillery입니다. 지폐 그림으로 들어갈 정도인걸 보더라도 위스키가 아일랜드의 상징이라는 것을 어림잡을 수 있습니다.

OLD BUSHMILLS 증류소는 1608년 설립되었고, 1608년에 주류면허를 땄습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인데, 지금도 연간 450만 리터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의 썸네일이 BUSHMILLS 증류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아이리시 커피 레시피에서 사용했던 위스키가 바로 이 증류소에서 나온 것입니다.


마치며 …

아이리시 커피는 위스키, 커피, 설탕, 그리고 크림으로 만듭니다. 이 주재료들이 모두 중요합니다만, 아이리쉬 커피 맛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커피와 위스키입니다. 그러니까 커피 종류에 따라, 위스키의 종류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는 향기와 맛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리시 커피의 맛과 향을 담당하는 두 개의 축 중 아이리시 위스키를 알아보았습니다.

위스키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증류한 것인데, 보드카, 진, 소주와 달리 갈색 계통의 색을 띠는 것은 오크통에 숙성시켰기 때문입니다. 아이리쉬 위스키는 아일랜드 섬 안에서 제조되는 위스키로 최소 3년 동안 숙성시켜야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일랜드 지폐에 아이리시 위스키 증류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보더라도 이 나라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리시 위스키의 제조 방법과 아이리시 위스키의 원조인 BUSHMILLS 증류소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참고하면 좋은 글
1. 디카페인 아이리쉬 커피 레시피,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한
2. 아일랜드, 미국 할로윈 파티


참고자료

[1] [네이버 지식백과] 위스키의 정의 (양주 이야기, 2004. 10. 30., 김준철)
[2] KBS 세계는지금, 아이리시 위스키의 도약 (KBS 방송)
[3] BUSHM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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