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그라인더의 분쇄 방식 비교 : 기본성능에 충실한 방식은?
커피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향기입니다. 신선하고 강한 향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커피 그라인더가 필요합니다. 커피를 분쇄하는 방식은 블레이드를 이용한 방식, 버를 이용한 방식, 수동식, 전동식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 중에서 자신의 커피 생활에 알맞은 방법을 찾으려면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커피 그라인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성능 3가지를 기준으로 커피 분쇄방식을 비교하였습니다. 그라인더 구매를 계획 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다시 살펴보는 커피 그라인더의 기본성능 3가지
커피 그라인더의 종류
커피 분쇄 방식 비교
커피 분쇄방식의 장단점 요약
다시 살펴보는 커피 그라인더의 기본성능 3가지
커피 원두를 분쇄한 직후에 가장 신선하고 강한 커피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커피가 가장 향기로운 순간을 놓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커피를 추출하기 직전에 분쇄하는 것입니다. 커피 생활을 즐기는데 커피 그라인더의 역할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매 전 필수체크 : 커피 그라인더 기본성능 3가지 !‘라는 포스팅에서 커피 그라인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 성능을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을 돕는 의미에서 다시한번 요약해보겠습니다. 커피 그라인더는 분쇄도가 균일하고, 커피 가루가 적게 나오며, 열이 적게 발생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떤 종류의 그라인더가 있으며, 각각의 그라인더는 어떤 방식으로 이런 기본성능을 만족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그라인더의 종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커피 그라인더는 대부분 칼날을 회전시켜 커피를 분쇄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칼날이라고 하면 자르는 칼 처럼 생긴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자르는 칼 처럼 생긴 날을 영어로 블레이드(Blade)라고 합니다. 헬리콥터를 공중에 띄우는 날개를 로터 블레이드라고 하는데, 헬리콥터 로터 블레이드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 글에서는 버(Burr)라고 하는 금속 또는 세라믹 소재의 절삭용 날 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절삭이라고 하는 것은 자르거나 깍는 것을 말합니다. Burr 형상은 아래 그림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르거나 깍기 위해 버(Burr)는 깔죽깔죽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두 개의 롤러가 마주한 틈 사이로 커피를 통과시키며 분쇄하는 롤 커터도 있습니다. 방앗간에서 고추가루 만들 때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방법은 대용량 커피 분쇄에 적합한 방식이므로 이 글에서는 블레이드와 버를 사용한 분쇄로 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분쇄 방식 비교
분쇄하는 방식을 다음과 같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그라인더 내부에서 블레이드를 회전시킨 후 커피 원두에 충격을 가해서 자르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회전하는 버와 고정된 버 사이에 틈을 만들어 두고, 틈 사이로 들어온 원두를 자르거나 깎아내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버는 평평한(Flat) 버와 원뿔형(Conical) 버, 이렇게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블레이드를 회전시켜서 분쇄하는 방식은 버 회전 방식과 비교했을 때, 분쇄 굵기가 불규칙합니다. 블레이드 방식에서 분쇄 굵기의 조절은 얼마다 더 오래 분쇄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라인더를 오래 작동시킬수록 열이 더 많이 발생하므로, 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분쇄도를 고르게 하기 위해서는 그라인더 작동 중 분쇄되는 원두의 굵기를 봐 가며 흔들어서 섞어주어야 합니다. 분쇄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와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만 가볍고, 간편하면서 가격도 싼것은 블레이드 방식의 장점입니다.
버 방식은 회전하는 날과 고정된 날 사이의 간극을 조절하여 분쇄 굵기를 조절합니다. 원두 상태에 맞춰 간극을 한번 설정해 놓으면 일정하게 분쇄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원두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 분쇄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강하게 로스팅 될 수록 원두 알갱이 자체의 강도가 떨어지므로 더 곱게 분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뿔형 버(Conical Burr)는 평평한 버(Flat Burr)와 비교 했을 때, 분쇄 중 열이 적게 발생되므로 연속적으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분쇄속도도 코니컬 버가 빠릅니다만, 틈사이로 들어온 원두가 먼저 깨지고 난 후, 깍이기 때문에 미분이 플랫 버 보다 많이 발생됩니다. 분쇄도의 세밀한 조절은 플랫버가 더 유리합니다.
커피 분쇄방식의 장단점 요약
커피 그라인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성능 3가지를 기준으로 해서 각 분쇄 방식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분쇄도가 균일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버 방식이 블레이드 방식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플랫 버가 코니컬 버보다 좀더 고른 굵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커피 가루의 생성 측면에서도 플랫 버, 코니컬 버, 블레이드 방식의 순서이며, 버 방식이 블레이드 방식보다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열이 적게 발생되어야 한다는 측면입니다. 블레이드 방식에서는 분쇄 굵기 조절을 그라인더 작동시간으로 조절해야 하므로, 가늘게 분쇄해야 할 수록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버 방식보다 열 조절이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버 방식 중에서는 코니컬 버가 플랫 버 보다 열이 적게 발생됩니다.
그라인더의 기본성능은 버 방식이 블레이드 방식 보다 단연 우수합니다. 일관된 커피 맛을 얻기 위해서는 버 방식 중에서도 플랫 버가 유리합니다. 만약 카페와 같이 많은 양의 원두를 분쇄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많은 양을 자주 분쇄해야 할 경우는 분쇄 중 발생하는 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코니컬 버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이드 방식의 그라인더는 대부분이 전동식이며, 값이 싼 편입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한번에 한 두잔을 만드는 용도로는 블레이드 방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값이 싸면서도 전동식이라 커피 분쇄에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
신선하고 강한 커피 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라인더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커피 그라인더가 갖추어야 할 3가지의 기본성능을 기반으로 커피 그라인더의 분쇄 방식을 비교하였습니다.
블레이드(Blade) 방식과 버(Burr) 방식 중, 단연 버 방식의 그라인더가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쇄도의 균일성과 커피 미분 발생의 측면에서는 버 방식 중에서도 플랫 버가 더 좋습니다. 분쇄 중 열의 발생을 고려해야 한다면 열이 적게 발생되는 코니컬 버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블레이드 방식의 그라인더는 값이 싸면서도 전동식이라 커피 분쇄에 부담이 적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번에 한 두잔을 만드는 용도로는 블레이드 방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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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참고 링크 :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숨은 조력자, 그라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