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술 (6) 아세트알데히드, 숙취, 그리고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

커피와 술 (6) 아세트알데히드, 숙취, 그리고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

[ 작성일 : 2021년 9월 11일 ]

술 마신 후 카페인 섭취가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주제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여섯 번째 글인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유발시키는 숙취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적정 알코올 섭취량이 왜 중요한지와 숙취를 완화할 수 있는 음식도 몇 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숙취에 대한 경험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 : 아세트알데히드
미주신경과 교감신경
숙취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 적당한 음주 뿐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


숙취에 대한 경험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이튿날까지 술기운이 그대로 남는 숙취를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서, 숙취는 술 마신 다음날까지도 깨지 않는 술기운을 의미합니다.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숙취에 의한 대표적인 증상은 기분이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아프다는 것, 구역질, 피로감입니다. 작업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증상이 짧게는 1~2일, 길게는 며칠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 : 아세트알데히드

커피와 술 (2)’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과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가 생성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세트알데히드가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 중 중요한 하나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이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분해될 때 나오는 독성 물질입니다. 환경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버금갈 정도의 독성이 있습니다.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미주신경과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이들 신경계가 자극되면서 숙취현상을 느끼게 됩니다. 숙취 원인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해 자극 받는 미주신경과 교감신경 자체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미주신경과 교감신경

미주신경(vagus nerve)은 숨뇌에서 나오는 제10뇌신경인데, 12쌍의 뇌신경 중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주신경은 여러 개의 가지로 나뉘어져서 심장, 인두, 성대, 내장기관 등에 분포합니다. 미주신경은 감각신경섬유와 운동신경섬유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운동과 지각, 내장의 기능과 관련 있는 신경이라고 간단히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은 신체가 외부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작용하는 신경입니다. 다시 말해 교감신경은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이에 대처하는 기능을 합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근육의 세동맥은 확장되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며, 피부와 소화관의 세동맥은 수축하여 혈압이 상승합니다. 결과적으로 피부나 위장관의 혈액이 뇌, 심장, 근육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숙취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 적당한 음주 뿐

여기까지 아세트알데히드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숙취해소의 핵심은 알코을을 빨리 분해하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아세트알데히드는 ADLH에 의해 아세트산으로 분해됩니다. 이 알코올 분해 과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면, 숙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명확하고 간결한데, 문제는 ADH와 ADLH를 활성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는 적당량이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 다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 ADH(Alcohol dehydrogenase) : 알코올 탈수소효소,
ADLH(Acetal-dehydedehydrogenase) :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

그런데, 피치 못할 이유로 과음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직접 중화하거나,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해 지친 몸을 달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아세트알데히드를 직접 중화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해 지친 몸을 달래는 방법만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안하는 방법입니다.

(1) 알코올 분해는 대부분 간에서 이루어지므로 간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우리 몸이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대표적인 음식이 콩나물국, 북어국, 그리고 조개국입니다.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ADH, ADLH 생성을 촉진합니다. 북어에는 메티오닌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간질환이나 각종 중독증을 치료하는 약물에 들어가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조개에는 간 세포의 재생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합니다.

(2)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하므로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며,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소모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 비타민C 섭취가 필요합니다. 그냥 생수도 좋지만 꿀물이나 유자차가 지친 몸을 달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꿀에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 도움이 되는 과당을 함유하고 있고, 유자차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3)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직접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습니다. 바로 녹차에 들어있는 카데킨 성분입니다. 따라서 녹차도 숙취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녹차도 이뇨작용을 하므로, 녹차를 마신 후에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줘야 합니다.


마치며 …

술 한잔 후 마시는 커피는 어떨까? 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커피와 술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글인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생기는 숙취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숙취는 술을 과하게 마신 후 다음 날에도 여전히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피로감과 함께 작업능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이런 현상이 길게는 며칠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분해해야 하는데, 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 이내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과음하셨다면, 음식의 도움을 받아 숙취를 완화할 수는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안하는 음식은 콩나물국, 북어국, 조개국, 꿀물, 유자차, 그리고 녹차까지 기억해 두셨다가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숙취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또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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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김초일(1999), 숙취의 원인과 결과, 식품산업과 영양 Vol. 4, No. 1, pp. 26~30.
[2]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2014), 술 처리공장: 간
[3] [네이버 지식백과] 미주신경 [vagus nerve] (서울대학교병원 신체기관정보)
[4] [네이버 지식백과] 미주신경 [vagus nerve] (동물학백과)
[5] [네이버 지식백과] 메티오닌 [methionine] (두산백과)
[6] 음주 후 술 빨리 깨는 방법(201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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