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 (1)
2020년 11월 24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나? 라는 주제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요즘, 신문과 뉴스에는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그 내용을 차분하게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프스팅에서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뉴스공장 인터뷰 중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글의 순서
인터뷰의 목적
글로벌 제약사들 중 셀트리온은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와있나?
전세계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의 치료제 개발 수준은?
코로나19 치료제 가격
인터뷰의 목적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어디까지 와 있고, 언제쯤 상용화가 될지에 대해 궁금해서 인터뷰를 기획하였음. 이 인터뷰는 셀트리온이 우리나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앞선다고 해서 셀트리온 회장님한테서 직접 듣자는 의도로 기획된 것임. 중요한 것은 셀트리온 그룹의 회장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므로, 그 질문이 무엇이든지 답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함.
글로벌 제약사들 중 셀트리온은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전 세계 약 30만개의 제약회사 중, 제약회사 1위는 화이자(Pfizer)임.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은 60조, 영업이익은 1조이므로, 2020년 말쯤에는 33위 또는 34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시가 총액 60조는 국내 1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수준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와있나?
(1)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특수한 상황
정상적인 치료제 개발의 절차는 약을 개발한 후 임상시험을 1상, 2상, 3상까지 수행하는 것임. 임상시험에서 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봐야 함.
그런데, 현재의 팬데믹 상황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 모두, 임상 2상까지의 데이터를 보고 우선 조건부 승인하는 것이 전 세계적 경향임. 물론 2상 시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상 시험까지 계속한다는 전제 하에서 조건부 승인을 하고 있음. 3상 시험에서도 문제가 발생되지 않으면 그 허가를 계속 유지시킨다는 뜻임.
※팬데믹(pandemic) :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
(2)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 현황
2상 임상시험에서는 300명의 환자를 참여시킨 후 상태를 관찰해야 함. 현재 셀트리온에서는 291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해서 치료를 시작했음. 결과는 1개월 후(12월 말)에 나올 예정. 셀트리온에서는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조건부 승인 신청 예정임.
심사를 해서 승인을 해주는 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임. 심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승인 여부와 승인 시기는 식약처가 판단할 예정
전세계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의 치료제 개발 수준은?
(1) 바이러스의 작용과 현재의 치료방법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들어오고 나서 4~5일쯤 후에 증세를 느낌. 바이러스는 우리가 증세를 느끼기 2일 전쯤부터 활발히 번식을 했다는 의미이며, 번식량이 가장 많아지는 것은 1주일 정도 지난 후임.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와서 복제한 후 바깥으로 나갈 때, RNA 막을 깨면서 나감. 그런데 그 막에서 독성을 품음. 독성은 단백질임. 이 독성 단백질은 피를 타고 돌면서 장기에 문제를 일으킴. 장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를 손상시키게 됨.
그런데,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누구의 몸이든 몸에서는 항체가 생성됨. 따라서 사실 2~3주가 되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없어지게 됨. 문제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 손상된 장기를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이 없다는 것임. 당분간 이런 특효약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임. 따라서 모든 바이러스는 조기에 찾아내서 조기에 치료해야 함.
현재 상황은 치료제가 없다 보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아내더라도, 대증요법(對症療法)을 쓰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음. 장기가 손상된 환자도 마찬가지로 대증요법을 쓰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
※대증요법(對症療法) :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하는 치료법
(2) 바이러스의 독성
모든 바이러스는 몸에서 독성을 품음. 그 독성이 약하냐 강하냐의 문제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원래 감기 바이러스가 변이된 바이러스임.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의 순서로 변이가 되어오고 있음. 이런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독성이 강함.
(3) 코로나19 잠복기, 팬데믹과 치료제와 백신 현황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잠복을 기관지(상기도), 폐(하기도)에서 함. 폐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폐에 잠복을 하는 경우, 자각증상이 없음. 폐에 염증이 생긴 후, 그 폐렴이 심해지면 열이 나고, 열이 날때는 산소 포화도가 떨어짐.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면 외부에서 산소 공급을 받아야 함. 발열이 있다는 것은 이미 늦은 상황임.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었는데도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돌아다니게 됨. 그래서 코로나19는 강한 독성이 있는 바이러스인데, 전염성도 높은 것임. 팬데믹 현상이 강한 이유임.
반면 사스와 메르스는 장염과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환자들이 돌아다니지 못했음. 병원에서 감염된 사례는 있으나, 코로나19와 같이 일상에서 감염된 사례는 아주 드물었음.
코로나19는 독성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잠복할 때 자각증상이 없어 전염성이 강했음. 팬테믹 현상을 끊기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이 필요함. 현재 백신과 치료제 모두 어느 정도 개발이 되어 팬데믹을 끊을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 놓은 상태임.
(4)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바이러스 치료제로 여러 가지를 연구했는데, 가장 강력한 치료제가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항바이러스제임. 이중, 가장 기대하는 것은 항체 치료제임.
미국의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리제네론(Regeneron)과 같이 셀트리온도 항체치료제를 만들고 있음. 2020년 11월에 미국에서 릴리와 리제네론은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임. 셀트리온도 2020년말 또는 2021년 초에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음. 유럽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GlaxoSmithKline)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만들고 있는데 셀트리온 보다 2~3개월 뒤져있는 상태임. 전 세계적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개발 진도는 미국과 유럽의 중간에 있고, 늦은 것이 아님.
항체 치료제 개발 진도가 빠르다, 또는 느리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약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임.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아무데서나 생산할 수 없고, 특정 생산시설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임. 셀트리온은 전 세계 생산시설의 7%를 가지고 있음. 셀트리온이 만약 다른 약의 생산을 잠시 중단하고 항체치료제 생산에만 최대한 집중한다면 200만명 분을 생산할 수 있음. 미국의 두 회사가 최대한 생산한다면 거기서도 약 400만명 분을 생산할 수 있음.
현재 셀트리온은 10만명 분 정도를 이미 생산해 놓은 상태임. 원래 약 개발은 임상 3상까지 끝내고 생산을 시작하는데, 코로나19의 경우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생산도 함께 하고 있는 상황임.
코로나19 치료제 가격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에 약 1500억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 11월 현재까지 약 400억 정도를 쓴 상황임.
치료제 가격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으나, 개념적으로 얘기해보면,. 미국의 경우 릴리나 리제레논이 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정부에 팔았던 가격이 있는데, 한 사람 치료하는데 400~450만원 정도였음. 셀트리온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원가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임. 우리나라에서 책정한 가격은 미국의 10분의 1인 40만원 정도가 될 예정임. 해외에서는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는 싸게 팔 예정이지만,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을 것임.
마치며 …
2020년 11월 24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나? 라는 주제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뉴스공장 인터뷰 중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리제네론(Regeneron)과 같이 항체치료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에 미국에서는 릴리와 리제네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셀트리온도 2020년말 또는 2021년 초에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GlaxoSmithKline)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항체 치료제를 만들고 있는데 셀트리온 보다 2~3개월 뒤져있는 상태입니다. 전 세계적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개발 진도는 미국과 유럽의 사이에 있으며,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항체 치료제 이야기가 나올 때, 이 포스팅이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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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참고 동영상 : “코로나 백신은 공공재, 정부에 협조할 것”(서정진)│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