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시작해 볼 수 있는 커피추출! 핸드드립 과정 소개
연하지도, 진하지도 않지만, 향기와 맛을 온전하게 느끼고 싶으신가요? 여기에 딱 맞는 커피가 핸드드립 커피입니다. 이 방법이 특히 좋은 점은 드리퍼와 필터만 있으면 당장 시작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핸드드립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커피 추출의 전체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글의 순서
핸드드립 방식
무엇이 매력적일까?
핸드드립 과정 훑어보기
용어 설명
핸드드립 방식 소개
푸어오버(Pour-over) 방식이라고도 불리는 핸드드립방식은 간단한 추출도구로도 좋은 향기와 맛을 느낄수 있는 커피 추출 방법입니다. 특히 어떤 것이 핸드드립 방법의 매력일까요? 요 대목에서는 다시한번 커피 추출원리가 나와줘야 합니다. 커피를 추출할 때, 향기와 맛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인 3요소가 물과의 접촉시간, 접촉면적, 물의 온도입니다. 이 요소들를 변화시키면 커피의 향기와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3요소를 커피 추출의 3변수라고 부르겠습니다.
무엇이 매력적일까?
다시 핸드드립의 매력으로 돌아와 보면 말입니다.
다양한 원두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커피 추출변수를 무한히 조합할 수 있어 그때 그때 몸 상태와 기분에 맞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분쇄도를 조절하여 물과 커피의 접촉면적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접촉면적이 클 수록 더 많은 성분들이 추출됩니다.
그 다음으로, 드립할 때 물줄기의 굵기와 세기를 변화시켜 물과의 접촉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을 약하게 부으면 그만큼 천천히 빠지게 되고, 물과의 접촉시간이 증가해 더 많은 커피 성분들이 추출됩니다. 분쇄도도 물 빠지는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늘게 분쇄할 수록 물빠짐 시간이 느립니다.
마지막으로, 물의 온도를 마음껏 조절할 수 있습니다. 뜨거울 수록 더 많은 성분을 추출합니다.
이와 같이 핸드드립은 커피추출의 세가지 변수인 물과의 접촉시간, 접촉면적, 그리고 물의 온도를 무한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여러가지 스타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이 방법의 큰 매력입니다.
핸드드립 과정 훑어보기
핸드드립을 할 때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리퍼의 특성에 맞게 커피를 분쇄한다.
(2) 서버에 드리퍼와 종이필터를 올린다.
(3) 드립포트에 뜨거운 물을 담아, 종이필터를 헹군다. 이때, 자연스럽게 드리퍼와 서버도 데워진다. 서버에 담긴 물을 비워낸다. 이때 냄새를 맡아보거나, 심지어는 맛을 봐서 다음 번에도 종이필터를 헹궈야 할지 가늠한다.
(4) 분쇄된 원두를 드리퍼에 붓고, 드리퍼를 흔들거나 톡톡 쳐서 드리퍼에 담긴 커피가루의 수평을 맞춘다. 한쪽이 기울어져 있으면 처음에 부은 물이 그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커피가 골고루 적셔지지 않는다.
(5) 드리퍼 내의 원두를 적시며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관찰한다. 이 과정을 뜸들이기 또는 불림이라고 하며, 물과 커피입자가 골고루 접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커피원두에서 나오는 탄산가스를 제거하여 물이 원할하게 커피 입자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로스팅 한지 얼마 안된 커피일 수록 탄산가스를 많이 내뿜을 것이므로, 더 크게 부풀어 오른다.
(6) 부풀어 오른 커피에서 탄산가스가 어느정도 빠졌을 때, 커피원두를 골고루 적실수 있게 뜨거운 물을 부어 1차 추출한다.
(7) 1차 추출후 물이 완전히 다 빠지지 않았을 때, 다시 물을 부어 2차 추출한다.
(8) 필요하다면 3차, 4차 추출한다.
(9) 추출과정에서 생긴 거품이 여전히 떠 있는 상태에서 드리퍼를 제거한다.
전체 과정을 눈으로 보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것 같아 짧은 유튜브 영상을 찾아 봤습니다. 위의 과정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주는데, 뜸들이기 과정에서 커피가 부풀어 오르진 않습니다.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용어 설명
핸드드립이라든가 푸어오버라는 용어는 영어에 기반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만 쓰는 용어입니다. 위에서 나왔던 많은 용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부연 설명을 붙여봤습니다.
핸드드립은 손으로 물을 부어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커피 추출 행위를 그대로 영어로 옮긴 말입니다. 그래서 드립은 커피를 내린다라는 우리말에 자연스럽게 대응됩니다. 영어를 주로 쓰는 곳에서는 푸어오버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푸어오버도 위에서 들이붓다는 뜻입니다. 왠지 푸어오버가 좀더 과감하게 붓는 행위처럼 느껴집니다. 드리퍼(Dripper)는 깔대기이고, 종이필터는 커피를 걸러줄 수 있게 만든 얇은 종이입니다. 이 필터는 드리퍼 모양에 맞게 접혀 있고, 겹치는 부분을 눌러서 붙여 놓았습니다. 서버(Server)는 커피를 내렸을 때, 드리퍼 아래에서 커피를 모아주는 그릇입니다. 드립포트는 물 주전자입니다. 물줄기의 굵기를 조절하기 쉽게 주둥이를 길게 뽑은 형태입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핸드드립을 위해서 필요한 도구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이 도구들 중에서 드리퍼와 필터 또는 필터 일체형 드리퍼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
이 글에서는 부담없이 바로 시작해 볼 수 있는 커피 추출방법인 핸드드립 방법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핸드드립이 가진 매력은 커피추출의 세가지 변수인 물과의 접촉시간, 접촉면적, 그리고 물의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커피를 여러가지 스타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핸드드립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있도록 핸드드립의 전체 과정을 소개하였습니다. 핸드드립에서 쓰는 생소한 용어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 글이 핸드드립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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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피 추출 원리 짚어보기
참고자료
스타벅스의 핸드드립 과정 소개 동영상 : How to Make Pour-Over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