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한 커피 추출
진하고 묵직한 느낌의 핸드드립 커피는 어떠실가요? 추출구가 1개여서 물 빠지는 속도가 느린 멜리타드리퍼가 이런 커피에 가장 적합한 드리퍼가 아닐까 합니다. 멜리타 드리퍼로 만든 커피는 드립커피인데, 물에 담궈서 우려내기 때문에 과감하게 물을 부어도 됩니다. 그야말로 드리퍼와 필터만 있으면 쉽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멜리타드리퍼를 이용한 커피 추출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의 순서
멜리타 드리퍼의 특징
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한 핸드드립 방법 추천
멜리타 드리퍼가 좋은점
멜리타 드리퍼의 특징
멜리타 벤츠가 개발한 드리퍼와 종이필터는 터키식 커피를 마신 후 입안에 남는 찌꺼기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또한, 쓴맛이 덜 한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커피층에 물을 통과시켜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여과법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최초에 개발된 멜리타드리퍼는 핸드드립을 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핸드드립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멜리타 사에서 개발한 핸드드립용 드리퍼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멜리타드리퍼는 추출구가 1개 입니다. 추출구가 1개라 물이 느리게 빠지므로, 물에 담궈서 우려내는 방식인 침지식 커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멜리타드리퍼로 만든 커피는 드립커피인데도, 침지식 커피의 특징인 진하고 묵직한 향기와 맛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한 핸드드립 방법 추천
세상에는 다양한 커피 추출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 방법이 제일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개인마다 추구하는 커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방법들 중 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할 때, 따라해보기 좋은 아래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원두 18g, 뜸들이기 물의 양 50 ml, 추출하는 물의 양의 250 ml 입니다. 물의 온도는 섭씨 85~95도 범위내에서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약하게 볶은 커피일 경우 더 높은 온도가 적합합니다. 아래의 과정 중 준비하기와 뜸들이기는 멜리타 드리퍼 뿐만 아니라 칼리타나 하리오 등 다른 드리퍼에도 비슷하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1. 준비하기
(1) 커피를 분쇄해 놓습니다. 커피의 산지와 가공방법, 로스팅 정도 등이 분쇄 굵기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내가 어느정도로 진한 커피를 마실지에 따라 커피 분쇄도는 달라집니다. 분쇄도가 가늘수록 물이 천천히 빠지고 진한 커피가 됩니다.
(2) 서버에 드리퍼와 종이필터를 올립니다. 이때, 종이필터의 겹쳐진 부분을 접어 올립니다.
(3) 드립포트에 뜨거운 물을 담아, 종이필터를 헹구면서 드리퍼와 서버를 데웁니다. 이 과정을 린싱이라고도 합니다. 린싱 과정은 생략가능합니다. 서버에 모인 물의 냄새를 맡아보고, 이 종이 필터을 사용할 경우 다음번에도 린싱해야할 지 판단합니다. 참고로 표백된 흰색 필터의 경우 냄새가 덜합니다.
(4) 드리퍼에 얹혀진 종이필터에 분쇄된 커피를 넣습니다. 드리퍼를 흔들거나 톡톡 쳐서 드리퍼에 담긴 커피가루의 수평을 맞춥니다. 수평을 맞추면 뜸들이기 할 때 커피를 골고루 적실 수 있습니다.
2. 뜸들이기
드리퍼 내의 원두를 적시며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관찰합니다. 보통 뜸들이기에는 분쇄된 원두 2배 가량의 물이 필요합니다.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붓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더 붓습니다. 빈틈없이 적셔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뜸들이기 할 때 서버에 1~2방울 떨어지는정도가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뜸들이기 시간은 커피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대체로 30초 전후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볶은지 얼마 안된 커피일수록 탄산가스를 많이 내뿜을 것이므로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부풀어 올랐다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때까지 기다립니다.
3. 추출하기
부풀어 오른 커피에서 탄산가스가 어느정도 빠졌을 때, 커피원두를 골고루 적실수 있게 뜨거운 물을 부어 1차 추출합니다. 동심원 형태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붓은 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더 붓습니다. 가운데 부분의 커피층이 두껍기 때문에 이 부분에는 천천히, 층이 얇은 바깥 부분은 빠르게 물을 부어줍니다. 다른 핸드드립 방법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물을 붓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만, 멜리타 드리퍼는 물이 천천히 빠지기 때문에 결국은 커피가 물속에 잠기게 됩니다. 그만큼 물붓기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멜리타 드리퍼는 1차 추출로 마무리하는게 좋습니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여러차례 나눠서 추출하면, 커피와 물의 접촉시간이 길어져 커피 성분이 과도하게 추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1차추출로 마무리하는 대신, 물의 굵기를 조절합니다. 초반 30% 정도는 가는 물줄기로, 나머지 70%는 굵은 물줄기로 붓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커피 고수들 마다 다양한 추출 방식과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도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멜리타 드리퍼가 좋은점
물빠짐이 느린 멜리타 드리퍼는 그야말로 드리퍼와 종이필터만 있으면 그럴듯한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과식이지만 침지식이기도 하기 때문에 드립포트를 이용해서 골고루 물을 부어주는데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바쁜 아침시간에 물을 부어놓고 잠시 다른일을 하다가 다 만들어진 커피를 마시는 게 가능하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저울, 서버, 온도계, 그리고 드립포트가 있으면 커피맛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좀더 완성도 높은 커피를 맛보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말이죠.
마치며 …
이 글에서는 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한 핸드드립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하였습니다.
원두 18g에 물 300 ml 의 비율을 사용합니다. 물의 구체적인 사용 비율은 뜸들이기 50 ml, 추출에 250 ml 입니다. 진한 커피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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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적의 커피 추출을 위한 커피와 물의 비율
참고자료
추가 소개 영상
1. 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한 핸드드립 1
2. 멜리타 드리퍼를 이용한 핸드드립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