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당도(브릭스), 혈당지수 비교 : 커피 vs. 수박, 사과 …

과일의 당도(브릭스), 혈당지수 비교 : 커피 vs. 수박, 사과 …

무산소발효 커피를 소개한 지난 포스팅에서 라 추메카 농장에서는 커피 열매를 선별할 때 당도까지 측정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커피 열매의 당도가 자그마치 25 브릭스나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피 열매의 당도 25브릭스는 어느 정도인지 다른 과일의 당도와 비교해보겠습니다. 다른 과일의 혈당지수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당도 측정의 단위, 브릭스(Brix)
당도가 높으면 더 달콤할까?
과일의 당과 건강
과일의 당도 비교
과일의 혈당지수 비교


당도 측정의 단위, 브릭스(Brix)

당도는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식품에 들어 있는 당의 함유량을 의미합니다. 당도 측정의 단위로 브릭스(Brix)를 사용하는데요. Brix는 100g의 물 안에 녹아있는 설탕을 포함한 가용성 고형분의 양을 g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독일의 아돌프 브릭스(Adolph Brix)가 고안한 단위라 브릭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00g의 용액 속에 당이 몇 g 들었는지 나타내는 단위니까 만약 과일즙 100g 안에 당이 총 25g 들어있다면 25 브릭스라고 표시하는 것입니다. 100g을 기준으로 하니까 퍼센트 단위와 동일합니다.



당도가 높으면 더 달콤할까?

당도는 용액의 비중이나 굴절률을 이용하여 측정하는데요. 용매 안에 당과 같은 용질이 들어가 있으면 비중과 굴절률이 증가하게 되고, 용질과 비중, 굴절률 간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당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물에 녹아있는 것은 당뿐만 아니라 당 이외의 다른 가용성 고형분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가용성 고형분이란 물에 녹을 수 있는 고체상태의 물질을 일컫습니다. 마늘의 당도는 30 브릭스인데, 당뿐만 아니라 산과 염분, 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수치가 높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당도가 높다고 더 달콤한 것은 아닙니다.


과일의 당과 건강

과일은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과일은 지방이 거의 없고 섬유소와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과당은 설탕보다 당도가 높습니다. 설탕이나 포도당보다 체내 흡수율도 느립니다. 과일에는 섬유소도 많은데, 과일 속의 섬유소는 소장으로부터 포도당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혈당이 더디게 올라갑니다. 과당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는다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과당으로 있을 때 그렇단 얘기입니다. 과당도 결국 포도당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혹시 당뇨가 있으신 분은 과일을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과일의 당도 비교

지금까지 커피의 당도가 25 브릭스까지도 가능하다는 것과 마늘의 당도가 30 브릭스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느끼기에 달콤한 과일들의 당도는 얼마나 될까요?

수박은 보통 9 브릭스, 정도이며, 11브릭스 이상이면 매우 높은 당도에 속합니다. 이 정도 범위에 들어있는 다른 과일은 귤과 멜론입니다. 포도는 13~21 브릭스, 사과는 9~14 브릭스,, 배 10~14 브릭스, 복숭아 8~13 브릭스, 오렌지는 8 브릭스 정도입니다. 과일의 부위별 당도도 다른데, 대체로 햇빛을 많이 받는 위쪽이 당도가 높습니다.


과일의 혈당지수 비교

혈당지수는 포도당을 100으로 하고, 다른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당치 상승률을 의미입니다. 식품의 혈당지수가 70이상이면 고혈당 지수 식품, 56~69는 중혈당지수 식품, 55이하를 저혈당지수 식품으로 봅니다.

일단 커피로는 혈당지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도가 25브릭스에 달하지만 우리가 먹는 부위는 과육이 아니라 커피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과일들의 1일 권고량은 열량에 따라 다르지만 1~2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50 Kcal을 낼 수 있는 양만큼 과일을 먹었을 때, 1교환단위 혈당지수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교환단위는 당뇨환자 또는 예비 당뇨환자가 처방받은 열량이 1500~1700 Kcal 이하일 때인데, 1800~2000Kcal로 처방받았다면, 2교환단위만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는 다른 과일들은 혈당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박 250g(대 1쪽)의 혈당지수 150
▶사과 100g(1/2개)의 혈당지수 36
▶배 110g(1/4개)의 혈당지수 32
▶오렌지 100g(대 1/2개)의 혈당지수 31


마치며 …

무산소발효 커피 가공에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선별하기 위해 커피의 당도까지 측정한다는 사실을 알았는데요. 코스타리카 라 추메카 농장에서는 커피 열매 선별 기준이 당도 25 브릭스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피 열매의 당도 25 브릭스가 다른 과일의 당도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수박은 11 브릭스 이상이면 당도 입장에서는 최상급에 속합니다. 수박 250g을 섭취했을 때의 혈당지수는 150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과는 36 정도이니까 수박의 혈당지수는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당도 25 브릭스인 커피는 어떨까요? 적어도 당뇨 관점에서는 커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커피 과육을 먹는 것이 아니라 커피 씨앗을 먹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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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위키백과, 브릭스 당도
[2] 김선주 (2011), 식사요법: 나는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과일마다 다른 당도, 월간 당뇨 No. .258 , pp.48 – 49
[3] 농촌진흥청 (2022), 과일 부위별 당도가 다르다고? ‘과일 당도를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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