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탄생까지 (4) :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비트코인이 탄생하는 데 2008년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인플레이션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간단히 훑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개념인 디플레이션까지 이해하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목적입니다.
글의 순서
물가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의 영향
인플레이션이 무서운 이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물가와 인플레이션
물가란 개별 상품의 가격을 평균 낸 값을 의미합니다. 이때 각 상품을 똑같은 비중으로 평균내는 것이 아니라, 경제생활에 차지하는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다른 비중으로 평균을 냅니다. 작년과 비교하여 지금의 물가 수준이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되면 우리의 생활이 힘들어집니다. 같은 금액의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면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각각의 경체 주체별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다릅니다. 소비자나 노동자의 경우, 물가가 올라서 실제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개수가 줄어듭니다. 이를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다고 표현합니다. 반면,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경우, 상품 가격이 올랐으므로 전보다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똑같은 수의 물건이 팔린다면 이 사실이 분명하지만, 개수가 줄어드니 높은 소득을 보장받긴 힘듭니다.
인플레이션이 무서운 이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점점 극심해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과거의 역사로부터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에는 제국도 순식간에 소멸시켜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제국의 소멸은 기축통화가 붕괴되면서 일어났고, 기축통화의 탄생과 붕괴에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2022년 상반기가 인플레이션이 컸던 때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크게 발생하면 각 국의 중앙은행은 행동에 나섭니다. 각 나라 중앙은행의 목적은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므로, 통화 가치가 내려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때 쓸 수 있는 카드가 금리인상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한국은행은 금리를 계속 높였습니다. 2022년에는 한 번에 0.75% 까지 올린 적도 있으며, 한번에 크게 올렸다고 해서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용어가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었습니다.
시장에 통화를 공급하는 것을 유동성을 공급한다고도 표현합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빌린 돈의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를 갚거나, 더 이상 부채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또한 예금이 늘기도 합니다. 시장에 풀린 자본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며, 유동성 공급자였던 중앙은행이 유동성 흡수자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이 인플레이션인데 비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비교했을 때, 디플레이션은 물건 가격이 떨어지니까 좋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디플레이션은 물건이 팔리지 않아서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하니까 이미 나쁜 경제상황으로부터 발생한 결과인 셈입니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기업들이 문을 닫게 되고 실업이 늘어나게 되어 인플레이션보다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바로 이 디플레이션의 여파 때문입니다. 2023년에는 중국도 부채로 인해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마치며 …
이번 포스팅에서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탄생하는데 한 몫 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억해야 할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비자나 노동자의 실질 소득이 감소합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나라가 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대단합니다. 그래서 각 나라의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대처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개념인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해서 내려가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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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물가와 인플레이션, edunet
[2] Weconomy | 박상현의 경제 수다 (2023),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나쁘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