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술 (2) 혈중 알코올에 대한 몸의 반응

커피와 술 (2) 혈중 알코올에 대한 몸의 반응

[ 작성일 : 2021년 8월 24일 ] [ 최근수정일 : 2021년 9월 9일 ]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잠이 쏟아집니다. 커피를 마셨을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잠이 깨는 것과 대조 됩니다. 그래서 회식 후 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술 마신 후 카페인 섭취가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두 번째로 혈중 알코올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과 알코올 분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글의 순서

혈중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
혈중 알코올 농도와 몸의 반응
알코올에 대한 간의 역할과 알코올 폐기물
알코올 섭취 주의사항
적정 음주량


혈중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

술의 주 성분은 알코올, 즉 에탄올(C2H5OH)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물입니다. 술이 위와 장에서 흡수되면 몸의 구석구석으로 빠르게 퍼지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합니다. 만약 알코올의 분해 속도가 똑같다고 가정하면, 체액의 양이 적을수록 알코올의 농도는 높아집니다. 덩치가 작고 체액의 양이 적을수록 더 빠르게 최고 농도에 도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알코올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알코올은 대체로 우리 몸의 실행 기능과 작업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응 속도를 지연 시키는데, 더 많은 술을 마셔서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질수록 더 심해집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와 몸의 반응

알코올을 섭취하기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혈액 내의 알코올 농도가 올라갑니다. 계속 섭취하면 당연히 중 알코올 농도가 점점 더 증가하는데, 농도에 따라 몸에서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몸의 반응에 따라 혈중 알코올 농도를 중요 구간 별로 아래 표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몸의 반응
0.02이하숨 쉴 때 냄새 날 수 있다는 것 외에 큰 표시 안 남.
0.02~0.05긴장과 스트레스가 완화됨. 말이 많아짐, 인지능력 손상, 주의가 요구됨
0.06~0.10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짐. 판단력과 통제력 저하, 난폭하고 대담해짐
0.11~0.15행동 조절 저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어눌한 말. 시각적/청각적 반응이 느려짐
0.16~0.20확실히 술 취한 상태. 공격적. 운동능력 상실
0.21~0.30의식불명, 도움 없이 똑바로 서 있을 수 없음.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어짐
0.31 이상의식불명, 호흡 억제의 위험, 호흡마비와 심폐정지로 인한 심각한 사망위험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행동 변화

알코올에 대한 간의 역할과 알코올 폐기물

알코올이 몸 속에서 흡수되면서 내장 활동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간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흡수된 알코올의 대부분은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그 양은 90% 이상이나 됩니다. 이런 이유로 술을 마시면 가장 바빠지는 기관이 바로 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과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간과 다른 장기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공장폐수나 오염된 공기 중에도 포함되어 있는 유해물질 중 하나입니다. 면역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두통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냄새도 안 좋습니다. 또한 활성산소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과산화물 음이온(superoxide anion),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과 같은 반응성이 높은 물질입니다. ‘과산화’라는 용어는 표준적인 산소 화합물보다 많은 산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강한 산화력으로 생체막의 불포화지방산을 산화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생체조직에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알코올 섭취 주의사항

알코올과 주의사항이 함께 등장하면, 과음은 안된다는 말이 따라오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맞습니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과다한 아세트알데히드와 활성산소를 생성 시킵니다. 이는 간과 다른 장기를 심각하게 손상 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거의 모든 영양소의 대사와 저장을 담당하고,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처리하는 장기입니다. 여기서 대사(metabolism)는 생물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질의 변화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결국, 간 손상은 대사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영양 상태와 건강 상태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적당한 양의 알코올 섭취, 즉 적당한 음주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적정 음주량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 음주량일까요? 남자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자나 노인의 경우 하루 1잔 이하가 적정 음주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잔은 12~14g의 알코올 분량입니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5%라고 가정했을 때, 맥주 1잔, 340ml 에는 13.4g의 알코올이 들어있으니, 하루 1잔 정도가 적당한 양입니다. 술의 알코올 도수가 증가할수록 그 술에 맞는 잔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다른 술들도 1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 적정 음주량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

술 한잔 후 마시는 커피는 어떨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커피와 술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두 번째로 알코올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과 알코올 분해에 대해, 더 나아가 적정 음주량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알코올은 대체로 우리 몸의 실행기능과 작업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몸에서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몸 속으로 들어온 알코올을 분해하는 주요 장기는 간인데, 90% 정도의 알코올을 처리해 줍니다. 이때,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활성산소입니다. 이 물질들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적정 알코올 섭취량이 중요합니다. 마침 이것은 커피를 마실 때, 적정 카페인 량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적정 알코올 섭취량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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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피와 설탕 (3). 탄수화물의 대사. 탄수화물의 기능
3. 커피의 항산화 물질 클로로겐산. 건강한 커피생활


참고자료

[1] 김초일(1999), 숙취의 원인과 결과, 식품산업과 영양 Vol. 4, No. 1, pp. 26~30.
[2] 서울대학교 간연구소(2017), 알코올성 간질환의 병태생리
[3]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2014), 술 처리공장: 간
[4] 알코올의 작용(2018), 국립부곡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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