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커피 한잔에 담길 싱글오리진, 우간다 커피!
[ 최근 수정일 : 2021. 6.11]
감귤류 느낌의 향기, 곱고 보드라운 바디감에 잘 익은 과일의 맛, 약한 신맛, 균형잡힌 조화로운 맛의 커피! 어떠신가요? 이 것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 우간다 커피의 특징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우간다 커피를 소개합니다. 약 50만개의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커피. 점점 더 품질이 좋아지고 있는 우간다 커피를 이 포스팅에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우간다 커피의 시작과 현재
우간다의 로부스타 커피
우간다의 대표적인 아라비카 커피 생산지 3곳
우간다 아라비카 커피의 가공방식
우간다 커피의 향기와 맛
우간다 커피 산업의 단면
우간다 커피를 위한 추출방법
우간다 커피에 어울리는 로스팅 방법
우간다 커피의 시작과 현재
우간다(Uganda)는 동아프리카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우간다는 동쪽으로는 케냐, 서쪽으로는 콩고 민주공화국, 남쪽으로는 탄자니아와 르완다에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커피 생산량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에티오피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로부스타 커피의 원산지인 콩고와 마찬가지로, 우간다의 열대 우림에는 다양한 로부스타종이 여전히 자생하고 있습니다. 우간다는 로부스타종 커피를 주로 생산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아라비카종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현재에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에 커피가 들어온 시기는 19세기입니다만, 아라비카종은 1900년에 에티오피아와 말라위로부터 도입되었습니다.
우간다에서 커피는 50만개에 달하는 소규모의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이 작은 농장들은 커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피 가공에 세척 방식(Washed Process)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도 품질 향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간다의 로부스타 커피
로부스타 종은 베트남이나 서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대개 해발 500m 아래의 저지대에서 주로 자랍니다. 그런데 우간다의 로부스타는 해발 1300~1800m 에 이르는 높은 구릉 지역에서 재배합니다. 결과적으로 커피의 밀도가 높고 품질이 좋습니다. 구릉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손으로 수확(Hand Picking) 하기 때문에 수확할 때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세식으로 가공된 로부스타 커피는 에스프레소로 만들었을 때, 아라비카보다 크레마가 좋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 약 10~15% 정도의 비율로 로부스타를 섞어 왔습니다. 우간다의 로부스타 생두는 강한 에스프레소용으로 이탈리아에 수출됩니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로부스타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가 되고 있으며, 커피 한잔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블렌딩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대표적인 아라비카 커피 생산지 3곳
우간다의 동쪽에 있는 해발 4300m의 엘곤산은 케냐와 우간다의 경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엘곤산의 서쪽면 해발 2500m 이하에 위치해 있는 부기수(Bugisu) 지역은 우간다의 대표적인 아라비카 커피 재배지 입니다. 사실 각 농가의 빈터에 심은 것이라 커피나무가 있는 곳은, 재배지라기 보다는 정원에 가깝습니다. 소규모 정원식 농장이며, 비료 사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대부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북서쪽에 자리 잡은 서나일(West Nile) 지역의 해발 고도 1,300~1,600 m에 위치한 농장에서도 아라비카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토착종인 반얀 나무(Banyan tree) 그늘을 이용해서 커피 농사를 한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우간다 남서쪽 국경부터 콩고 민주공화국까지 이어진 뤤조리 산(Rwenzori Mountain) 경사면도 아라비카 커피 재배지 중 하나입니다. 해발 고도 1,500~2,300m인 이 지역은 질소질이 풍부한 화산토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한 향기와 맛을 가진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바나나 나무와 커피 나무를 함께 심어, 커피 재배에 바나나 나무 그늘을 이용하는 농가가 많습니다.
우간다 아라비카 커피의 가공방식
낮은 고도에 있는 커피 농장의 경우, 매년 6월에서 12월 사이에 커피를 수확합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8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가 커피 수확철입니다.
엘곤산 부기수 지역에서와 같이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의 경우, 손으로 하나씩 커피 열매를 딴 후에 세척방식(Washed Process)으로 생두를 가공합니다. 가파른 지역에 커피 농장이 있는 경우, 수확한 커피를 농장에서 가공공장으로 이송시키는 데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지역의 경우, 커피 운반에 당나귀가 큰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나는 커피는 부기수라는 이름으로 수출됩니다.
서나일(West Nile) 지역에서도 습식법이라고 불리는 세척방식으로 생두를 가공합니다.
뤤조리 산(Rwenzori Mountain) 지역에서도 커피 가공에 세척방식을 이용하는 농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지역에서는 주로 건식법이라고도 불리는 자연건조 방식(Natural Process)을 이용해서 생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습식법으로 가공된 이 지역의 아라비카 커피를 Wugar(Washed Uganda Arabica)로 부르기도 합니다. 자연건조방식의 우간다 아라비카를 뜻하는 용어도 따로 있는데, 그것은 바로 Drugar(dried Uganda Arabica)입니다. Drugar는 훑어 따는 방식을 사용해서 커피 열매를 수확하는데다가, 결점두가 많아 비교적 저품질의 커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간다 커피의 향기와 맛
우간다의 아라비카 커피는 감귤류 느낌의 향기와 단맛으로 인해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간다 커피의 향기와 맛은 생두의 가공방식에 따라 구분하여 묘사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간다에서 아라비카종의 커피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엘곤산 부기수, 서나일(West Nile), 그리고 뤤조리 산 입니다. 3개 지역 모두 세척방식으로 커피 가공을 하고 있습니다만, 뤤조리 산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공방법은 자연건조 방식입니다.
세척방식으로 가공한 커피의 경우, 곱고 보드라운 바디감에 잘 익은 과일의 맛, 약한 신맛, 튀는 맛이 없고 균형을 이뤄 조화롭다는 것으로 그 특징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연건조 방식으로 가공한 커피는 세척방식의 커피에 비해 좀더 맛이 진하고, 견과류의 느낌이 추가되어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커피는 대체로 과일맛의 느낌이 강한데 반해, 우간다 과일맛 보다는 짭조름한 느낌이 더 강한 커피입니다.
우간다 커피 산업의 단면
우간다의 커피 전문가들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우간다 정부 차원에서도 UCDA(Uganda Coffee Development Authority)를 조직해서 커피 산업 전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세척 방식으로 가공한 생두인 Wugar(Washed Uganda Arabica)와 자연건조방식으로 가공한 생두인 Drugar(dried Uganda Arabica) 모두 품질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간다가 가진 토양, 고도, 기후 그리고 품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질 좋은 커피는 비로소 제값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간다 커피를 위한 추출방법
원두로부터 최고의 커피 한잔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지만 보람되고 즐거운 일입니다. 우간다 커피가 가진 풍부한 바디감과 균형잡힌 맛, 짭조름한 느낌을 살리는데는 핸드드립 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나 콜드브루, 프렌치프레스도 좋습니다. 로부스타종의 경우 에스프레소용 블렌딩에 사용됩니다만, 우간다의 아라비카도 역시 에스프레소용으로 적합합니다. 우간다 커피가 가진 잠재력을 다양한 커피 추출방법으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우간다 커피에 어울리는 로스팅 방법
우간다 커피는 고지대에서 자라는 만큼 더디게 여뭅니다. 결과적으로 생두의 밀도가 높고 단단합니다. 단단한 생두일수록 로스팅할 때 충분한 열을 가해줘야 속까지 골고루 볶아지게 됩니다. 로스팅 정도는 씨티(City)가 가장 적합하지만, 풀씨티(Full city)까지 가더라도 좋습니다. 다양한 로스팅으로 우간다 커피가 가진 향기와 맛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
동아프리카의 고지대에 위치한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질 좋은 로부스타종을 주로 재배하였으나, 근래에는 아라비카종의 비율이 20% 정도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약 50만개에 달하는 소규모 농장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간다 커피, 그것도 습식법으로 가공한 아라비카종의 향기와 맛을 다음과 같이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
감귤류 느낌의 향기, 곱고 보드라운 바디감에 잘 익은 과일의 맛, 약한 신맛, 그리고 균형잡힌 조화로운 맛
이글에서는 우간다 커피가 가진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커피 추출방법과 로스팅 포인트도 추천하였습니다. 우간다 커피를 즐기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간다 커피를 소개하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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