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와 심장 건강 (1) 심장 작동 원리, 부정맥과 심전도
애플워치로 심장 건강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2회의 포스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애플워치는 심박수와 심전도 뿐만아니라 심방세동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그 첫 번째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심장질환과 심장의 작동원리, 그리고 부정맥과 심전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심장 질환과 심장의 작동원리 이해
부정맥과 심전도
병원에서 이용중인 심전도 측정방법
애플워치와 심장 : 심장 질환과 심장의 작동원리 이해
이 포스팅은 참고자료 1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황종민 선생님의 설명과 애플워치 심장 모니터링 기능 활용법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심장질환에 대한 기초부터 심장의 작동원리까지를 이해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1) 3가지로 분류해보는 심장질환
심장질환의 3가지 종류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집에는 기본적으로 전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고, 수도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근경색/협심증 : 수도관 문제
▶부정맥 : 전깃줄 문제
▶심부전/심장구조질환 : 집 자체의 문제
여기서,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심장이 죽은 경우, 협심증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진 경우를 각각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집 자체의 문제로 비유한 심부전은 어떤 증상일까요? 심부전은 심장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인데, 수축작용이 원활하지 못해서 피를 온몸으로 골고루 보내줄 수 없는 상태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심근경색, 협심증을 뇌까지 확장해봤을 때 비슷한 질환이 있는데요. 바로 뇌경색입니다. 뇌경색은 머리로 가는 혈관이 막힌 경우를 의미합니다.
머리는 뇌파를 만들어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데, 심장은 머리와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독립적으로 뛸 수 있습니다. 심장이 전기 시스템을 따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뇌사 상태입니다. 뇌사는 뇌의 기능이 죽었는데,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는 경우입니다. 심장의 전기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는 부정맥은 아래에서 별도로 정리하겠습니다.
(2) 심장 구조와 작동 원리
심방은 심장을 상하좌우 4부분으로 나눴을 때, 윗부분을 가리킵니다. 윗부분은 심방, 아래부분은 심실입니다. 심장 아래 부분의 심실이 큰 펌프 역할을 합니다. 심실이 수축하면서 온 몸으로 피가 흐르게 합니다. 심방은 심실에 피를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심실은 심방으로부터 피를 받은 후 펌프질해서 온 몸으로 피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심방이 먼저 뛰고 심실이 뒤이어 뛰는 구조입니다.
심실이 심방으로부터 피를 받고 내보내는데, 심방 운동이 불규칙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심방이 평소보다 더 많은 피를 심실에 채우면 더 많은 피를 몸으로 보내고, 반대로 심실에 평소보다 더 적은 피를 채우면 더 적은 피를 몸으로 보내는 구조입니다.
심방과 심실을 발전소, 전깃줄 끝으로 비유해보면, 심방은 발전소에 해당합니다. 심방은 굴(tunnel)처럼 생겼습니다. 심방을 Sinus라고 부르는데 굴(tunnel)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심방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발전소 고장이 나서 불규칙적으로 발전이 되는 것입니다. 보통 무질서하게 뛰다가 떨리고 있는 상태까지 갑니다. 이렇게 떨리고 있는 상태의 약한 움직임을 세동이라고 합니다. 만약 심실이 이렇게 약하게 뛴다면 어떻게 될까요? 온 몸에 피를 보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우리는 이를 심장마비라고 부릅니다. 심방이 약하게 뛴다고 해서 죽지는 않지만, 심실이 약하게 뛰는 심장마비가 생기면 죽습니다. 심방세동 상태라면 약 30% 정도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애플워치와 심장 : 부정맥과 심전도
(1) 부정맥(不整脈)
심장에는 심장이 뛰는 속도를 통제하는 전기 시스템이 있습니다. 전기가 고장이 나서 맥박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우, 즉, 맥박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를 부정맥(不整脈)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정은 가지런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맥박이 가지런하지 않은 경우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2) 심전도 (ECG)
심장의 전기를 찍는 그림이며, 그래프로 나타납니다. 심전도를 ECG라고 하는데, ECG는 Electro Cardio Graphy를 줄여 쓴 용어입니다. 에인트호벤이 개발한 기준에 따라 1911년 영국에서 상업용 심전도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혈관이나 심장 자체의 상태가 어떤지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심전도 검사입니다.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1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심전도를 그려보면 위의 썹네일처럼 심장의 특정한 부분이 수축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이용중인 심전도 측정방법
▶12유도 심전도 :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심장을 총 12개의 카메라로 찍습니다. 이를 12유도 심전도라고 합니다.
▶홀터 심전도 : 오래 전에는 들고 다니면서 심전도를 잴 수 있는 홀터 심전도 기기가 있었습니다. 한때 38.5kg이나 되는 심전도 기기를 몸에 붙이고 하루나 이틀 정도 집에서 생활하면서 심전도를 측정했었습니다. 현재는 100g~300g 정도 되는 기기를 이용합니다. 몸에 붙이는 것은 똑같습니다.
▶심전도 패치 : 최근에는 전극 2개만 이용해서 훨씬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 기기는 간편하지만 1~2주 정도 오랫동안 몸에 붙이고 있어야 합니다.
▶지속감시, ICM :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침대 맡에 모니터가 하나 있는데, 이것이 원격 측정까지 되는 심전도 측정기기입니다. 환자의 심장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기록도 됩니다.
마치며 …
애플워치는 심박수와 심전도 뿐만아니라 심방세동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애플워치로 심장 건강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 포스팅 중 그 첫 번째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심장질환과 심장의 작동원리, 그리고 부정맥과 심전도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심장 건강을 관찰하는데 애플워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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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방구석 리뷰룸, 한국에서도 이제 이거 됩니다!! 근데 더 중요한게 있다? 애플워치 심장 기능 이렇게 쓰세요 with 의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