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카페인 섭취, 당분간 커피 안녕!

임산부 카페인 섭취.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경이로운 일이며 축복 그 자체입니다. 어머니는 그래서 위대합니다. 이 포스팅은 커피 애호가이신 예비 엄마들을 위해서 준비한 임산부 카페인 섭취에 대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신 중에는 커피를 잊어주셔요”가 이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고자하는 것입니다. 임산부 카페인 섭취가 왜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글의 순서

카페인 다시 보기
: 카페인 반감기
카페인 반감기와 일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
카페인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
임산부 카페인 섭취 : 카페인이 태아에게 주는 영향


카페인 다시 보기

커피에 들어 있는 성분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성분이 카페인(Caffeine)입니다. 카페인은 커피나 차와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와 잎, 씨앗 등에 함유되어있는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입니다. 여기서, 알칼로이드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면서 질소를 포함하는 물질 전체를 의미합니다. 대부분 염기성을 띠고 있고, 포유동물의 신경계에 작용하거나 암이나 병원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생리 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커피는 일상의 활력소를 제공해 줍니다.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은 식물을 먹고 사는 해충을 마비시켜 죽이는 일종의 살충제 역할을 합니다. 카페인과 해충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로부스타 종 커피가 생각납니다. 로부스타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병충해에 강했기 때문입니다. 병충해에 강했던 이유는 로부스타 종 커피가 자라는 환경이 해충이 많은 환경이었고,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 카페인과 같은 알칼로이드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산부 카페인 섭취 : 카페인 반감기

카페인 섭취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속에서 변화하는 카페인 농도를 요약하였습니다. 이 부분 부터는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에서 작성한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커피를 마시면 우리 몸에서는 35~40분 후에 카페인 농도가 최대치에 도달합니다. 카페인 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시점은 약 2~4시간 정도로 봅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임산부는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카페인을 반으로 줄이는데 7~11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아기는 어떨까요? 신생아는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몸속 카페인 농도를 반으로 줄이는데 40~130시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카페인 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합니다. 카페인의 반감기를 이전 포스팅에서 5시간 내외라고 인용한 적이 있어, 저의 포스팅에서는 5시간으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인 반감기와 일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

사람마다 다른 카페인 분해 능력을 보니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권고하는 1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이 이해가 됩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성인, 임산부, 청소년과 어린이로 구분하여 카페인 1일 최대섭취량을 다르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청소년과 어린이는 몸무게 1kg 당 2.5mg 이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1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입니다.

카페인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되는 반감기와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1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인 : 카페인 반감기 5시간, 1일 카페인 권고량 400mg
▶임산부 : 카페인 반감기 7~11시간, 1일 카페인 권고량 300mg
▶청소년, 어린이 : 1일 카페인 권고량은 몸무게 1kg 당 2.5mg, 만약 40kg이면 100mg
▶신생아 : 카페인 반감기 40~130시간, 1일 카페인 권고량은 몸무게 1kg 당 2.5mg, 만약 4kg이면 10mg

수치를 비교해 봤을 때, 카페인 반감기와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1일 카페인 최다 섭취량의 연관성이 보입니다. 얼핏 봐도 아기가 성장해서 성인이 된다고 가정하면, 성장하면서 카페인 반감기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카페인 분해 능력도 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하루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의 권고량도 증가합니다.

임산부와 신생아의 경우가 인상적입니다. 임산부와 일반 성인을 비교했을 때, 임산부가 카페인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두배 이상 떨어집니다. 신생아인 경우, 10mg 의 카페인만 섭취해도 분해하려면 약 하루 반에서 닷새 반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는 임산부 카페인 섭취의 관점이 임산부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카페인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

카페인은 생리활성물질이며, 몸에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을 일으킵니다. 아래에 주요 생리적 반응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분비를 자극해서 깨어있게 만들며, 집중력이 증가합니다.
▶기관지를 확장시켜주고, 근육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력을 높여줍니다. 그런데, 빈 속에 섭취하거나, 너무 과도한 양을 섭취하게 되면 속 쓰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혈류량이 증가되어 신장에서 수분의 재흡수가 감소됩니다. 그래서 소변량이 증가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뇨작용이 활발해 진다는 얘기입니다.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킵니다. 체내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과 중성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임산부 카페인 섭취 : 카페인이 태아에게 주는 영향

그렇다면, 특히 임산부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임산부 카페인 섭취는 태아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카페인은 태반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여기서 태반은 임신 중에 발생되는 태아와 엄마의 몸을 연결해주는 조직입니다. 태반은 엄마 몸의 자궁벽과 태아를 연결시켜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해주고, 태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즉, 태아가 엄마 몸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며,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섭취한 카페인 양이 적더라도, 다시 말해서 카페인 농도가 낮을지라도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태반의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더 줄어들게 되므로 태아에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성장이 더뎌져서 태어나서도 아기의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얘기이지만, 카페인 섭취가 과도하면 조산, 유산의 가능성 까지도 있다고 봐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임신 중에는 카페인을 멀리하셔야 합니다.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들이 많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가 많습니다.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물론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일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임산부의 경우 300mg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실 자체를 잊으시고 그냥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으시다면, 제대로 만들어진 디카페인 커피를 추천합니다.


마치며 …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커피는 우리에게 일상의 활력소를 제공해 줍니다. 물론 과다하게 섭취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만들어 냅니다. 수면장애를 일으킨다거나, 속 쓰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것, 활발한 이뇨작용으로 몸속의 무기질, 특히 칼슘도 빠져나가게 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일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산부는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몸속 카페인을 반으로 줄이는데 7~11시간이 걸립니다. 이 사항을 감안하여 식약처에서는 일반 성인보다 100mg 적은 300mg 으로 일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페인은 결정적으로 태반의 혈류량을 줄입니다. 카페인 농도가 낮을지라도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 농도가 과도하면 조산, 유산의 위험까지 있다고 합니다.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임신 중에는 카페인을 멀리하셔야 합니다.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있는 다른 음식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산부 카페인 섭취에 대한 이 포스팅이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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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익숙한 카페인, 정확히 알고 먹읍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칼로이드 [alkaloids] (식물학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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