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도파민 중독을 방지하는 슬기로운 커피 생활
인간의 뇌속에서 ‘조금 더!,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는 물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파민입니다. 뇌 속의 도파민은 주로 심리적인 의욕, 성취감, 쾌락, 습관, 중독 그리고 운동능력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그런데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도파민을 증가시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도파민 분비를 과다하게 하여, 도파민 중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도파민에 대해 알아보고, 적당한 카페인 섭취로 도파민을 인생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카페인이 합성을 도와주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 도파민(Dopamine)
카페인 과다 섭취와 도파민 중독
뇌 속 신경전달물질 도파민(Dopamine)
카페인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dopamine)의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여기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은 신경 세포에서 분비되는 신호 물질이며, 신경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은 많은 종류의 음식에서도 발견되지만,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뇌의 내부에서 생합성 되어야 합니다. 음식에서 섭취한 도파민이 뇌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는 뇌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혈액 뇌 장벽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여러 영역들에서 생성되어 분비됩니다. 이 영역들이 저마다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파민은 학습, 동기, 충동, 탐험, 움직임, 선택, 주의집중 등 다양한 뇌의 역할에 기여하게 됩니다. 도파민의 역할을 크게 움직임과 보상의 관점,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을 이어가보겠습니다.
첫째, 뇌 속에서 도파민은 운동 신경을 자극하거나 억제시킬 때 사용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도파민을 전달하거나 받아들이는 신경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온몸이 떨리거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됩니다.
둘째, 도파민은 뇌 속 보상 회로의 주요 구성성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여 살아갈 의욕과 동기를 부여해주는 물질입니다. 도파민이 모자라면 하는 일이 금방 질리고, 쉽게 귀찮아지며 흥미를 잃게 됩니다. 일에 대한 성취감, 만족감 등이 도파민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말로는 도파민이 더 분비되면 분비될수록 더 쾌락을 느끼게 되며, 두뇌활동이 증가하게 됩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와 도파민 중독
도파민이 카페인으로 인해서만 합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카페인이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은 정신집중과 학습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므로, 적당한 카페인의 섭취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적당히 합성시켜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합니다. 그렇지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도파민의 농도가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도파민이 지나치면 쇼핑중독, 도박중독과 같이 충동적인 행동을 가져옵니다. 바람직하다고 여져지는 동기와 나쁘다고 여겨지는 충동을 구분하기 어렵게 됩니다. 다시 말해 좋고 나쁨에 대한 구별을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로 한번 빠지게 되면, 즉, 중독된다면, 뇌는 계속적으로 충동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카페인을 요구하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커피 향만 맡아도 커피를 마시도록 만듭니다. 카페인 섭취가 중단될 경우, 도파민이 적게 나와 불안, 손 떨림, 분노와 같은 감정을 일으키게 됩니다.
지나친 도파민의 증가는 과도하게 정신집중하게 만들며, 숙면을 방해하고, 소화불량을 일으킵니다. 또한 눈으로 봐서 자극되는 것에 충동을 일으킵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하기 때문에, 과도한 도파민 분비가 감지되면, 이에 대해 둔감하게 만듭니다. 일시적으로 도파민 부족상태가 되지만, 이내 뇌는 더 큰 자극을 추구하기 위해 도파민을 더 많이 요구하게 되며, 결국 더 많은 카페인을 요구하게 됩니다. 카페인 과다복용의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
이 글에서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증가시키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대해서 얘기해 보았습니다.
도파민은 의욕, 쾌락, 중독과 관련이 있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커피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도파민의 합성을 돕습니다.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적당한 양의 도파민을 합성하고 분비하게 만들어, 정신집중과 학습 의욕을 고취시킵니다.
그렇지만,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파민에 둔감한 상태가 됩니다. 일시적으로 도파민이 부족한 상태가 되고, 더 많은 도파민을 요구하게 됩니다.과다한 도파민 분비가 반복되는 상태, 이것이 도파민 중독이며, 도파민 합성을 도와주는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적당한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게 하는 슬기로운 커피 생활을 통해 의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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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김수진, 정승호(2017),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FoodService Industry Journal, Vol. 13. No. 4, pp.33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