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

[ 작성일 : 2021년 10월 2일 ]

커피와 커피크리머, 그리고 설탕이 최적의 비율로 혼합된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커피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고마운 식품입니다. 그럴듯한 향기와 맛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고민해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민해봐야 할 것들 중 하나로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의 원인
인스턴트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
하루 커피믹스 적정량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 Treat-ment Panel III, NCEP ATP III)이 제시한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5개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복부비만 : 허리둘레가 남성 90 cm, 여성 85 cm 이상인 경우
▶혈중 중성지방(triglyceride) 농도 : 150 mg/dL 이상인 경우
▶고밀도 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 cholesterol)이 남성 40 mg/dL, 여성 50 mg/dL 미만인 경우
▶공복 혈당(fasting blood glucose) : 100 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인 경우
▶혈압 : 수축기혈압 130 mmHg 이상, 이완기혈압 85 mmHg 이상인 경우




대사증후군의 원인

대사증후군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높은 위험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서, 생활습관병 혹은 비감염성 질환이라고도 합니다.

대사증후군은 대체로 영양소를 과하게 섭취해서 발생한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대사증후군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양소는 지방, 당분, 나트륨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육류 섭취로 인한 고지방 섭취량, 탄수화물 섭취량, 첨가당 섭취량, 당류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의 섭취량,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며, 점차 늘고 있는 형편입니다. 대표적인 가공식품으로는 커피류, 음료류, 과자 및 빵류, 탄산음료, 가공유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커피는 특히 30~49세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

인스턴트 커피믹스 섭취량과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블랙커피가 아니라, 설탕과 커피크리머가 들어있는 인스턴트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라는 점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허리둘레를 늘인다.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인다.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섭취 빈도가 증가할수록 혈중 중성지방뿐만 아니라, 공복혈당도 증가한다.

요약해보면, 당류와 지방질을 섭취하는 주요 음료가 커피믹스이며, 이것은 공복혈당 뿐만아니라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를 높여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당분과 지방질에 대해 각각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1)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당류가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당류는 우리 몸의 지질과 탄수화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고 공복 혈당을 높입니다. 이들 모두는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요인들입니다. 여기서 지질과 탄수화물의 대사에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커피믹스를 마신 후 흡수된 당류가 직접적으로 체내의 지질과 탄수화물 대사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체중을 증가시키고, 지방질을 체내에 축적시켜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줍니다. 간접적 영향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은 당류 섭취를 줄여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2)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지방질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커피크리머 성분 이해(4) 식물성 경화유지’라는 포스팅에서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커피크리머의 주요 성분이 식물성 경화유지라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식물성 경화유지는 포화지방의 일종입니다. 그러므로 많이 섭취한다면 체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칼슘 흡수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칫 수소 첨가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증가시키고, 이는 대사증후군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하루 커피믹스 적정량

그렇다면, 하루에 커피믹스를 얼마까지 마셔도 될까요? 결론은 1잔 또는 2잔입니다. ‘하루 커피믹스 적정량은 1봉?‘이라는 포스팅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데요. 1잔 또는 2잔이라는 숫자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믹스 이외에도 이미 WHO 권고량을 넘어선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사실 전혀 안 마시는 게 제일 좋지만, 커피 애호가인 우리에게 그건 너무 섭섭한 일이라, 무척 긍정적으로 계산해 본 결과입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이 건강에 부정적인 측면을 어느 정도 보상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1잔 또는 2잔이라는 숫자에는 깔려있습니다. 만약 대사증후군을 걱정하신다면, 커피믹스는 안 마시는게 정답입니다. 대신 블랙커피를 드실 것을 권합니다.


마치며 …

커피와 커피크리머, 그리고 설탕이 최적의 비율로 혼합된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커피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고마운 식품입니다. 그런데,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당류와 포화지방은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사증후군이 어떤 질병인지, 커피믹스의 어떤 성분이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는 커피믹스의 당류와 포화지방이 허리둘레를 늘이고,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이며, 공복혈당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은 커피믹스를 안 마시는 게 정답이고, 블랙커피를 드실 것을 권합니다. 그렇지만 안 마신다는 것은 너무 섭섭하니까 커피믹스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시고, 1잔 또는 2잔만 즐기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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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김경윤, 양수진, 윤정미. (2017), “광주 지역 건강검진센터를 내원한 수진자의 인스턴트 커피믹스 섭취와 대사적 위험요인과의 연관성.”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Vol. 46, No. 5, pp. 63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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