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커피, 알아두면 여행할 때 유용한 비엔나 커피 메뉴

비엔나 커피, 알아두면 여행할 때 유용한 비엔나 커피 메뉴

[ 작성일 : 2021. 6. 5 ]

비엔나 커피라고 하면 왠지 낭만적입니다. 실제로는 빈(Wien)인데, 영어식 발음인 비엔나가 더 익숙합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커피는 비엔나만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비엔나 커피의 역사와 함께 비엔나 커피 메뉴를 살펴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비엔나 커피의 시작
비엔나 커피 메뉴 : 비엔나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커피


비엔나 커피의 시작

오스트리아 빈(Wien)은 1683년 투르크에 함락되어 두 달 반 정도 투르크의 지배하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곧 독일을 중심으로 한 원군이 들어오는 바람에 투르크 군대는 빈에서 퇴각했는데, 퇴각하면서 남기고 간 물건 중에 커피가 있었습니다. 투르크 군이 남기고 간 커피 덕분에 빈에서도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빈은 커피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빈의 영어 이름이 비엔나(Vienna)이다보니, ‘비엔나커피’가 우리에게는 더 익숙합니다.

1685년 무렵에는 비엔나에 커피하우스 들이 생겨났고, 1700년대부터 그 수가 늘어나 1900년대에 이르러서는 커피하우스 숫자가 600개에 달했습니다. 비엔나의 커피하우스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차,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와 음식, 그리고 술까지 있었고, 당구대나 신문, 잡지 등도 비치해 뒀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하우스는 당시 비엔나 사람들의 사교의 장이 되었습니다. 1700년대 이후 빈의 시민들은 아침, 오후, 저녁, 이렇게 하루에 세 번은 커피하우스를 방문할 정도로 커피하우스를 좋아했습니다.




비엔나 커피 메뉴 : 비엔나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커피

비엔나 커피라고 하면 흔히 크림이 올려진 커피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커피 하우스의 역사가 깊은 만큼, 비엔나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독일어 기반의 비엔나 커피 메뉴 이름 몇 가지를 기억하셔서 비엔나 여행에서 원하는 커피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 슈바르츠(Schwarzer)

비엔나에서 블랙커피는 슈바르츠(Schwarzer) 또는 모카(Mokka)로 불립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같은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카는 원래 터키식 커피를 말하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슈바르츠대신 사용됩니다. 비엔나에서 슈바르츠나 모카, 그리고 에스프레소는 같은 종류의 커피입니다.

슈바르츠 커피는 싱글샷, 더블샷 에스프레소처럼 커피 양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슈바르츠를 클라이너(kleiner) 슈바르츠, 큰 슈바르츠를 그로서(großer) 슈바르츠라고 합니다. 슈바르츠는 물과 함께 나옵니다.

▶ 브라우너(Brauner)

브라우너는 블랙커피(슈바르츠)에 소량의 우유나 크림을 넣은 커피입니다. 그래서 색깔도 갈색입니다. 우유나 크림이 작은 그릇에 따로 나오기도 합니다. 클라이너(kleiner) 슈바르츠, 그로서(großer) 슈바르츠와 같은 방식으로 커피 양에 따라 클라이너 브라우너, 그로서 브라우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페를렝게르터(Verlängerter)

아메리카노의 비엔나 커피 버전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은 것입니다.

▶ 멜랑지(Melange)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커피 메뉴 중 하나입니다. 비에너 멜랑지(Wiener Melange)라고도 하는데, 멜랑제의 어원은 혼합 또는 혼합물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입니다.

멜랑지는 우유와 블랙커피를 1:1로 섞은 후 데운 우유 거품을 올린 것입니다. 카푸치노를 연상하게 하는 메뉴인데 우유 거품의 양은 적습니다. 달걀 노른자를 넣고 휘핑크림을 얹은 것도 있는데 이것을 카이저멜랑제라고 합니다. 카이저멜랑제에는 꿀이나 꼬냑 또는 브랜디를 넣기도 합니다.

▶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는 멜랑지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것입니다.

▶ 아인슈페너(Einspänner)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것입니다. 크림이 올라간 에스프레소이지만,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 메뉴의 어원은 재미있습니다.

아인슈페너라는 비엔나 커피 메뉴는 그 어원이 한 손 만으로도 운전할 수 마차(말이 끄는 수레)입니다. 나머지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 커피가 아인슈페너입니다. 추운 겨울 새벽 마차를 끄는 마부가 몸을 데우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마시던 것에서 출발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크림의 역할은 마부에게 충분한 칼로리를 제공하면서 커피의 온도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입니다. 아인슈페너에서는 크림이 핵심입니다.


마치며 …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커피는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비엔나 커피의 역사와 함께 비엔나 커피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투르크에 의해 커피가 전해진 이래, 비엔나에 커피하우스들이 생겨났고, 비엔나의 시민들은 아침, 오후, 저녁, 이렇게 하루에 세 번은 커피하우스를 방문할 정도로 커피하우스를 좋아했습니다.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비엔나는 커피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비엔나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 메뉴들을 정리해보니,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에서 봤던 메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블랙커피에 우유, 크림이 주요 재료이며, 달걀 노른자가 추가된 정도입니다. 다만 독일어 기반이라 아래와 같이 몇 가지를 기억해놓으시면, 비엔나 여행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 슈바르츠(Schwarzer) 또는 모카(Mokka) : 블랙커피, 대부분 에스프레소 기반
▶ 브라우너(Brauner) : 블랙커피에 우유나 소량의 크림을 넣은 것.
▶ 페를렝게르터(Verlängerter) : 블랙커피에 물을 넣은 것. 아메리카노
▶ 멜랑지(Melange) : 멜랑지는 우유와 블랙커피를 1:1로 섞은 후 데운 우유 거품을 올린 것. 카푸치노를 연상하게 만드는 음료
▶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 : 멜랑지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것
▶ 아인슈페너(Einspänner) : 에스프레소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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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박종호(2019), 빈, 풍월당
[2] Visiting Vienna, A coffee glossary for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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