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
[ 최근 수정일 : 2021. 6. 6 ]
우유에 들어 있는 주요 성분인 젖산과 카세인 덕분에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게 되면, 커피가 가진 강한 신맛과 쓴맛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메뉴는 마시기 편하고, 맛있습니다. 또한 우유의 부드러운 감촉이 커피의 바디감까지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진한 에스프레소 보다는 카페라떼나, 카푸치노와 같은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메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메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에서 주문할 때나, 가정에서 커피를 만들 때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우유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에스프레소 음료의 맛
에스프레소(Espresso)
에스프레소 메뉴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어
우유나 생크림이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
물이나 얼음이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
우유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에스프레소 음료의 맛
우유의 양과 우유 거품은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메뉴의 향기와 맛에 큰 영향을 줍니다. 맛에 영향을 주는 주요 성분으로 당분, 지방, 그리고 물을 들 수 있습니다. 우유 속의 당분은 커피의 쓴맛을 상쇄시켜 줍니다. 지방은 우유의 강한 신맛과 거친 맛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커피 속 향기 성분을 감싸서 그 향기가 유지될 수 있게도 해줍니다. 물은 농도를 희석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에 어느 정도 양의 우유를 넣느냐에 따라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음료의 향기와 맛이 달라집니다. 우유의 양과 에스프레소 음료의 맛에 대한 것은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음료에 대한 소개에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의 기본 재료는 원액 에스프레소 입니다. 그래서 이 원액이 우유나 크림이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의 향기와 맛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원액 에스프레소를 아래와 같이 다시 기억해 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압력이 가해진 뜨거운 물을, 가늘게 분쇄하여 압축한 커피층에 통과시켜 추출한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섭씨 90.5~96도(화씨 195~205도)의 물을 8.5~9.5 Bar의 압력으로 가압한 후, 20~30초 동안 커피층에 통과시켜 추출한 30 ml 용량의 커피입니다. 여기서, 에스프레소의 용량은 바리스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분쇄된 원두를 1로 봤을 때,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2 정도의 비율을 보입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어
에스프레소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커피 추출방식이다 보니, 에스프레소 메뉴의 이름은 이탈리아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용어들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봤습니다.
▶ 에스프레소(Espresso) : 빠른
▶ 카페(Caffe) : 커피
▶ 라떼(Latte) : 우유
▶ 마끼아또(Macchiato) : 얼룩진, 표시된
▶ 콘(con) : ~와 함께
▶ 판나(Panna) : 생크림
▶ 콘 판나 : 생크림과 함께
▶ 아메리카노(Americano) : 미국의, 미국인
▶ 프레도(Freddo) : 차가운, 서늘한
▶ 카푸치노(Cappuccion) : 카푸친(capuchin) 수도회의 탁발을 다니던 수사가 입던, 모자가 달린 헐렁한 윗옷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여기서, 카푸친 수도회는 가톨릭 프란체스코회의 한 분파입니다. 수사들이 입었던 이 가운 형태의 윗옷은 길게 드리워진 뾰족한 모양의 모자가 달려 있었고, 갈색이었습니다. 길게 드리워진 뾰족한 모양의 모자를 이탈리아어로 카푸치오(Cappuccio)라고 합니다. 우유 거품이 들어 있는 커피의 색깔이 갈색이었고, 카푸치노는 이 갈색의 카푸치오가 달린 카푸친 수사들의 옷을 떠올리게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유나 생크림이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
(1) 카페라떼 (Caffe Latte)
라떼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라는 뜻입니다. 추출된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를 섭씨 70도 정도로 데운 후 섞어준 것이 카페라떼 입니다. 이 우유의 온도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카페라떼에서 우유 거품은 없거나, 아주 조금만 들어있습니다.
(2) 카푸치노(Caffe Cappuccino)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 뿐만아니라 거품까지 올린 것입니다. 기호에 따라 시나몬이나 초콜렛 가루도 함께 올릴 수 있습니다.
(3) 카페모카(Caffe Mocha)
카페모카는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와 초콜릿 시럽을 넣어 섞은 후 그 위에 휘핑 크림을 얹은 것입니다. 여기에 초콜렛과 초콜릿가루로 장식합니다.
(4) 라떼 마끼아또(Latte Macchiato)
라떼 마끼아또는 카페라떼와 비슷한 메뉴입니다. 카페라떼가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넣는 것인데 비해, 라떼 마끼아또는 거품이 있는 데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컵에 먼저 들어 있었던 것이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 인데 반해, 라떼 마끼아또는 우유입니다. 참고로 마끼아또는 이탈리아어로 ‘얼룩진’, 또는 ‘표시된’을 뜻합니다.
(5) 카페 마끼아또(Caffe Macchiato) 또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만 2숟갈 내지 3숟갈 올린 것입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 2~3 숟가락이라 에스프레소 잔에 담길 정도의 양입니다.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마끼아또는 이탈리아어로 ‘얼룩진’, 또는 ‘표시된’을 뜻하는 것이니, 에스프레소에 우유로 무언가를 표시해 놓은 메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 카페 콘 판나(Caffe con Panna) 또는 에스프레소 콘 판나
콘 판나는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을 올린 것입니다. 양이 적고, 에스프레소 잔에 담겨져 나옵니다. 에스프레소 콘 판나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con’은 이탈리아어로 ‘~와 함께’ 라는 뜻이며, ‘Panna’는 생크림을 뜻합니다.
물이나 얼음이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
(1) 카페 아메리카노(Caffe Americano)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에스프레소의 고유한 향기와 맛을 살리면서도, 농도를 묽게 희석한 음료입니다.
(2) 카페 프레도(Caffe Freddo)
얼음이 담긴 잔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에스프레소의 고유한 향기와 맛을 살린 음료로, 이탈리아식 아이스 커피입니다.
마치며 …
이 글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커피 메뉴들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게 되면, 커피가 가진 강한 신맛과 쓴맛이 완화됩니다. 그래서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메뉴는 마시기에 부담이 없고, 맛있습니다. 우유의 칼슘까지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어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에스프레소 음료들은 주로 이탈리아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카페(Caffe)는 커피를, 라떼(Latte)는 우유를 의미합니다. 마끼아또(Macchiato)는 얼룩진, 콘 판나(con Panna)는 생크림과 함께라는 뜻입니다. 단, 우유 거품이 특징적인 카푸치노(Cappuccion)는 은유적으로 만들어진 메뉴 이름입니다. 차가운이란 뜻을 가진 프레도(Freddo)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주문할 때나, 가정에서 커피를 만들 때 이 글에서 나온 메뉴들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더욱 다채롭고 풍부한 커피 생활을 이어 나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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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이지연, 김장하, “에스프레소 메뉴에 따른 카페라떼의 관능평가와 선호도 연구,” 호텔경영학연구, 제24권 제1호(통권 제83호), pp.245~260, 2015.2
[2] Where Does the Name ‘Cappuccino’ Com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