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호가를 위한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프로
애플은 아이폰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애플 비전프로에 어떤 새로운 개념이 적용되어 있는지, 비전프로의 디스플레이 성능이 영화 애호가에게 얼마나 매력적일지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새로운 개넘의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프로
쾌적한 컴퓨팅을 블루투스 기기로
비전프로와 맥의 연결
새로운 개념의 개인인증 : 옵틱아이디
비전프로 배경화면 화질
비전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 디스플레이 : 4K 이상 해상도의 Micro OLED
애플 비전프로의 공간음향
애플 비전프로 카메라
3차원 증강현실 모델 검토
무게와 배터리 문제
새로운 개넘의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프로
(1) 복사, 붙여넣기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각각의 앱을 실행시키고, 그 실행 창을 내 눈앞 여기 저기에 배치시켜 놓을 수 있습니다. 사파리 앱을 실행시켜서 신문 기사를 보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사를 읽다가 스크랩하고 싶은 문장이 나왔습니다. 그 문장을 눈으로 선택한 후 손가락을 허공에 움직이는 것으로 정밀하게 그 문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장을 선택한 후 끌어서 옆에 있는 노트나 워드 앱에 가져다 놓으면 복사까지 됩니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손가락으로 문장을 선택하고 복사하는 과정을 그대로 실행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손가락 스크롤
화면을 정면에 띄워 놓으면 화면을 아래 위로 스크롤 할 때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집어서 위, 아래로 움직여줘야 합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하면 손목이 아프고, 팔, 어깨가 아픕니다. 만약 아이폰이었다면, 아이폰을 바닥에 두고 검지 손가락만으로 위 아래로 스크롤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관절은 단지 검지손가락 관절뿐이었기 비전 프로와 비교해보면 훨씬 에너지가 적게 듭니다.
그런데, 다행히 비전프로에서도 아이폰에서와 같은 스크롤을 할 수 있습니다. 비전프로에서 화면을 내 앞으로 끌어와서 아래에 두면 화면이 바닥에 비스듬히 눕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손가락 스크롤이 가능합니다.
(3) 화면 확대
공간에 띄워 놓은 창의 모서리를 잡고 늘리면 화면이 커집니다. 커져 있는 화면 안에서 자세히 보고 싶은 부분을 확대해서 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이폰의 경우 엄지, 검지 또는 검지, 중지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벌리면 화면이 커집니다. 비전프로에서도 이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양손 검지를 앞쪽에 대고 벌리면 화면이 확대됩니다.
쾌적한 컴퓨팅을 블루투스 기기로
비전프로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니까, 키보드, 마우스, 트랙패드, 이어폰 등 아이폰, 아이패드에 연결시켰던 블루투스 기기들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맥이나 맥북에서 하던 작업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하던 작업들을 이질감 없이 그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마침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앱들 중에는 비전프로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비전프로와 맥의 연결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맥 화면을 보면 맥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맥과 연결되면 맥에 있던 화면이 비전프로의 화면으로 떠오릅니다. 4K 해상도의 거대한 화면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맥에서 하던 작업을 지연 없이 비전프로에서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영상 편집하는데도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낄 정도입니다. 작업 자체는 맥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비전프로의 큰 화면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맥과 별개로 비전프로에서 하던 작업의 결과물을 복사해서 맥에 붙여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새로운 개념의 개인인증 : 옵틱아이디
비전프로는 내 눈동자를 항상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실행하길 원하는 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서 마이크를 바라보면 음성인식 모드로 들어갑니다. 항상 내 눈을 보고 있기 때문에 홍채 인식을 통해 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옵틱아이디라고 합니다.
페이스 아이디로 잠금해제를 했던 아이폰을 떠올려보면, 아이폰 카메라가 내 얼굴을 보고 나를 인식했던 것처럼, 비전프로는 내 눈동자의 홍채로 나를 인식합니다. 옵틱아이디가 나를 인식하는 능력은 아주 뛰어나고, 나를 인증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비전프로 배경화면 화질
바깥 배경을 보며 작업할 때 보이는 바깥 배경은 비전프로의 카메라가 찍어서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카메라의 화각과 해상도만큼만 바깥세상이 보입니다. 우리 눈의 화각은 거의 180도에 가까운데, 카메라는 좁기 때문에 보이는 배경이 좁습니다. 화질도 비전프로 카메라의 해상도 만큼 까지만 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둡게 보입니다.
그래서 비전 프로로 작업할 때는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바깥 배경보다는 비전프로의 배경화면을 깔고 작업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비전프로 스크린의 화질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비전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 디스플레이 : 4K 이상 해상도의 Micro OLED
비전프로는 아이폰이나 맥북과 같은 애플기기와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아이폰에 연결하면, 아이폰 카메라로 찍어놨던 사진을 확대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진앱에 들어가서 사진을 손가락으로 넘기면서 확인하듯 비전프로에서 손으로 쓸어 넘길 수 있습니다. 물론 확대도 가능합니다. 이미 큰 화면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확대해서 더 자세히 볼 수도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비전프로는 애플tv+, 디즈니+와 같은 OTT 플랫폼 앱을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대형 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앱은 없습니다만, 웹 브라우저를 띄워서 실행시킬 수는 있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경우도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 정상적으로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애플tv+ 디즈니+ 앱을 통해 초고화질의 3D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의 공간음향
비전프로는 공간음향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웹브라우저에 유튜브 음악채널을 실행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공간 저 멀리 웹브라우저를 갖다 놓으면 멀리서 소리가 들립니다. 이걸 당겨서 오른쪽 위에 올려 놓으면 오른쪽 위에 있는 것처럼 소리를 내줍니다. 그러니까 거리감과 방향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운드 자체도 상당히 좋습니다. 스피커는 비전프로 밴드 귀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내 귀에 실감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만, 바같으로 소리가 들리니까 온전히 혼자 사운드를 느끼고 싶다면 아이팟을 귀에 껴야 합니다. USB-C 지원되는 아이팟 모델은 무손실에, 초저지연 모드로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 3D 카메라
비전프로의 왼쪽 위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비전프로에는 정면을 향하는 카메라가 많은 만큼, 3차원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3차원 형상을 찍어서 봐야할 일이 있는 현장 작업자 분들에게는 이 3D 카메라가 상당히 유용할 것입니다.
3차원 증강현실 모델 검토
3차원 모델을 돌려보면서 샅샅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을 하는 분들이나 공학자들의 설계 결과물을 확대하고 돌려보면서 개선점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무게와 배터리 문제
가장 큰 문제가 비전프로가 무겁게 느껴진다는 것과 배터리를 2~3시간 마다 충전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문제는 벽 전원에 충전케이블을 꽂아놓고 작업하는 것으로 해결되지만, 무게는 극복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나라에 출시되지도 않은 만큼 한글지원이 안됩니다. 우리나라에 출시될 때쯤에는 한글지원은 되겠지만,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무게 문제는 해결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는 눈과 손가락,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태까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입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헤드폰이나 이어폰도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애플기기인 만큼 맥과의 연결도 자연스럽고, 각각의 기기에서 하던 작업을 교차해가며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비전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4K 이상의 해상도로 얼마든지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보며 영화에 몰입될 수도 있습니다. 애플tv+, 디즈니+의 3D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공간음향은 몰입감을 배가시켜줍니다.
3차원 모델을 다루는 디자이너, 과학자, 공학자에게 비전프로는 더 좋은 물건을 만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선명한 대형 디스플레이는 애플 비전프로의 장점입니다. 그런데, 무겁다는 것과 배터리 사용시간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루 종일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체험하는 영상도 많은 만큼 사용자에 따라서는 무게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냥 구매하셔도 후회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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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방구석 리뷰룸, 자세한 애플 비전프로 5일 사용기 – 공간 컴퓨터의 가능성과 명백한 단점들
[2] Apple, A Guided Tour of Apple Vision Pro
[3] The Wall Street Journal,I Spent 24 Hours Wearing Apple’s Vision Pro Headset | WSJ
[4] Apple,Vision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