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자의 애플 비전프로 사용기

WSJ 기자의 애플 비전프로 사용기

애플 비전프로가 2024년 2월 2일 미국에서 출시되었습니다. 많은 애플 전문가들은 직적 구입해서 SNS에 사용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가 애플의 Vision Pro를 24시간 동안 착용하고 경험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비전프로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어느정도의 완성도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애플 비전프로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의 비전프로 사용기
애플 비전프로 착용
애플 비전프로의 공간 컴퓨팅 능력
비전프로 페르소나 기능
장시간 사용성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요리한다면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영화를 본다면
다음날 아침 스키장에서 비전프로를 쓰고
비전프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애플 비전프로

애플 비전프로(Vision Pro)는 아이폰 이후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개발한 고글형 컴퓨터입니다. 애플은 이를 공간 컴퓨터라고 부릅니다. 생김새는 전통 컴퓨터와 거리가 멉니다만, 애플 M2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는 컴퓨터입니다. 이에 더해 눈동자와 손동작, 목소리에 대한 입력을 처리하기 위해 애플 R1 칩이 추가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2개나 되는 컴퓨터 맞습니다. 컴퓨터인 만큼 가격도 3499달러로 상당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의 비전프로 사용기

2024년 2월 2일 미국에서 애플비전프로가 출시된 이래, 많은 애플 전문가들이 사용기를 SNS에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가 애플의 Vision Pro를 24시간 동안 착용하고 경험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기자는 실생활에서 장시간 테스트할 수 없어, 한적한 스키장에서 하루 동안 머물며 스키 고글과 같이 생긴 애플 비전프로를 체험하였습니다.


애플 비전프로 착용

Vision Pro를 착용하면 마치 안경을 쓰고 밖을 보고 있듯, 실제 바깥 세계가 보입니다. 홈 스크린을 불러 옵니다. 홈 스크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3줄의 앱 아이콘이 정렬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눈으로 원하는 앱을 선택한 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 듯 툭 부딪치면, 앱이 실행됩니다.


애플 비전프로의 공간 컴퓨팅 능력

앱 선택과 실행은 직관적입니다. 앱을 실행시킨 후 화면을 아래 위로 스크롤 하려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잡고 위 아래로 끌면 됩니다. 앱을 실행시킨 후 원하는 위치에 둡니다. 새로운 앱을 또 실행시키고 다른 위치에 둘 수 있습니다. 원하는 공간에 앱 화면을 그냥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됩니다. 왼쪽에는 이메일 앱을 띄워놓고, 가운데는 사파리, 오른쪽에는 애플뮤직을 띄워놓을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를 공간 컴퓨팅이라고 부릅니다.

이메일 앱과 같이 텍스트 입력이 필요할 경우, 가상의 키보드가 눈앞에 나타나며 문자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자 입력은 독수리 타법으로만 가능합니다. 긴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보고서 작성 같은 워드 작업은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으니까,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만 있다면, 맥북을 사용하듯 작업할 수 있습니다.

비전프로로 맥북과 직접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맥북의 화면을 보다가 비전프로로 떼어 와서 원하는 곳에 두고 화면의 크기를 키워 큰 화면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옆에 비전프로 앱을 또 실행시켜서 동시 작업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의 이런 공간 컴퓨팅 작업이 가능하려면, 비전프로를 비롯해서, 매직 키보드, 매직 마우스, 맥북 프로가 필요합니다. 비전프로 3499달러, 맥북프로 2100달러, 매직 키보드 99달러, 매직 마우스 79 달러 등 비싸긴 합니다만, 분명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비전프로 페르소나 기능

페이스 타임을 사용할 때는 비전프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얼굴이 상대편 애플기기의 화면에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얼굴을 스캔하여 3차원 아바타를 생성합니다. 애플은 이를 페르소나(Persona) 기능이라고 부릅니다.

나의 페르소나를 만드려면 비전 프로를 벗어 두 손으로 들고 비전 프로로 나를 촬영해야 합니다. 비전프로의 카메라는 대부분 바깥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양손으로 잡고 팔을 쭉 펴서 고글을 보며 촬영합니다. 비전프로가 촬영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잘 알려주니까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이 페르소나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표정이나 눈동자 움직임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이 페르소나는 페이스타임 이외 내가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대화하는 동안 상대방이 나와 ‘눈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헤드셋 전면의 디스플레이에 나의 눈을 나타내 주기 때문입니다. 페르소나로 내 눈을 보여주는 것은 WWDC 2023에서 비전프로를 소개할 때 나왔던 영상과는 다릅니다. 그때는 고글 렌즈가 맑아지며 사용자의 실제 눈을 보여줬었습니다. 어쨌거나, 페르소나의 눈을 고글에 보여주는 기능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현재 이 기능은 베타 단계에 있고,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사용성

비전프로는 착용감에 신경을 쓴 제품입니다만, 무겁고 열도 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합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만큼 배터리를 허리에 착용해야 하며, 2~3시간마다 충전해야 합니다. 장시간 작업에서는 벽전원에 꽂아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는 의견입니다.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요리한다면

비전프로로 보는 바깥 세상은 비전프로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눈 앞 스크린에 띄워주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요리 준비할 때는 비전프로를 벗고 맨눈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양파를 썰 때는 눈이 매울 수가 있으니, 이때는 쓰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요리에는 뜨거운 불이 필요하니까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스파게티 요리에서 면 삶는 시간을 재줄 타이머를 냄비 위에 띄워놓을 수 있고, 또 다른 타이머 앱을 실행시킨 후 다른 냄비위에 위치시켜 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는 것이니까 어두운 환경에서 작은 글자를 찍는다면 읽기 어렵습니다. 요리하면서 변화되는 색깔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영화를 본다면

애플 TV+를 실행시킨 후, 스크린을 거대하게 만들어 영화나 드라마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현재 디즈니+, 애플tv+, Paramount+ 앱을 비전프로에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트브 앱은 없는 상태입니다. 비전프로 오른쪽 위쪽에 있는 용두(digital crown)를 돌리면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안경을 쓰는 사용자라면, 별도 안경 렌즈를 처방받아서 비전프로에 끼우고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날 아침 스키장에서 비전프로를 쓰고

시리를 불러 날씨를 확인합니다. 비전프로를 쓰고 스키장에 갑니다. 스키를 타기 직전 비디오 활영버튼을 누릅니다. 비전프로는 공간 비디오 또는 3차원 비디오를 찍을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 15 Pro로도 이 3차원 비디오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비전 프로로는 손 안대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비전프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Vision Pro가 첫 세대 제품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총평입니다.

1) 무겁고
2) 배터리 수명이 짧으며
3) 아직 많은 훌륭한 앱이 없고
4) 때때로 버그가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개선된다면 스마트폰을 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현재로서도 컴퓨터 작업과 영화 시청에 아주 유용합니다.


마치며 …

이번 포스팅에서는 WSJ 기자의 애플 비전프로 사용기를 소개하였습니다. 비전프로는 아이폰 이후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개발한 고글형 컴퓨터입니다.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만, 첫 세대 제품인 만큼 개선점도 눈에 띕니다. 그렇지만 맥북보다 더 큰 화면에서 작업하고 싶다면, 또는 몰입감 높은 큰 화면을 찾고 계시다면 지금의 비전프로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함께 참고하면 더 좋은 글
애플 비전 프로를 업무용 컴퓨터로
애플 비전 프로(Vision Pro) 대형 디스플레이와 몰입감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Vision Pro) 하드웨어 사양
착용하는 컴퓨터, 애플 비전프로의 완성도
애플 비전 프로 (Vision Pro), WWDC 2023의 one more thing!


참고자료

[1] The Wall Street Journal,I Spent 24 Hours Wearing Apple’s Vision Pro Headset | WSJ
[2] Apple,Vision Pro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