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넘어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자산 토큰화

암호화폐를 넘어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자산 토큰화

2008년 블록체인 기술 위에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탄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가장 비싼 암호화폐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은 화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산 토큰화의 관점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자산시장에서 증권이 돈을 만드는 방법
자산의 증권화로부터 자산의 토큰화로
자산 토큰화의 기반 기술 : 블록체인 기술
J블록체인 기술로 자산토큰화가 가능한 이유
자산토큰화 사례 : 부동산
자산토큰화 사례 : NFT(대체 불가 토큰, non- fungible token)


자산시장에서 증권이 돈을 만드는 방법

최근까지는 자산을 기술과 연결한 증권이 대세였습니다. 여기서 자산은 부동산과 같이 형태가 있을 수도 있고, 지적재산권처럼 형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각종 채권들을 자산거래 시장에서 증권의 형태로 사고, 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은행은 고객에서 30년 만기의 모기지 대출을 해줍니다. 은행은 모기지 대출의 대가로 원금과 이자를 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은행은 이 이자수익을 받을 권리를 또 다른 대출과 결합시킨 후 증권을 만들고 이를 또 자산시장에 판매합니다. 이를 통해 은행은 대출금액을 이미 현금화 했습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줬는데, 증권의 형태로 바꾼 후 즉시 그 돈을 회수한 것이 됩니다.

자산시장에 나온 증권은 다른 투자자에게 팔립니다. 증권을 구매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보장받게 됩니다. 물론 최초에 모기지로 돈을 빌려갔던 채무자가 이자와 함께 원금을 꼬박꼬박 갚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주택을 담보로 한 모기지 대출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이 원리는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빚, 자동차 할부금, 휴대폰 약정과 같은 곳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심지어 고속도로 통행료나 정수기 렌탈 비용 등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자산의 증권화로부터 자산의 토큰화로

이처럼 개인의 현재 또는 미래의 빚을 상품화해서 투자자의 금융자산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증권화입니다. 이 증권화는 1990년대 중반이후에 자산화의 핵심적 기술로서 전 세계적으로 금융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물론 증권화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이 자리를 잡으면서 증권화를 보완하고 대신하는 새로운 기술로 자산의 토큰화라는 개념이 등장했고, 자산의 토큰화는 금융시장의 미래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자산 토큰화의 기반 기술 : 블록체인 기술

디지털 데이터는 쉽게 복제할 수 있고 중복으로 발행할 수 있습니다. 중복 발행은 디지털 자산을 운용하는데 큰 걸림돌이었는데,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이 이를 해결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존에는 복제나 중복의 문제를 은행이나 증권거래소 같은 중앙화된 시스템으로 관리했으나,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공개 장부에 기록하고, 중앙화된 기관 없이 서로 연결된 컴퓨터들 간의 합의 시스템을 통해 해결한 것입니다. 이미 장부에 기록된 정보를 수정하려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절반 이상의 컴퓨터에 기록된 정보를 모두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 토큰화가 가능한 이유

기록체계로서 블록체인 기술은 화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유무형 자산에 대한 권리들을 디지털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록들에 고유한 식별기호를 부과하고, 거래를 분산화 된 공개 장부에 기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 토큰화 사례 : 부동산

빌딩이라는 자산을 토큰화 했을 경우로 자산 토큰화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빌딩의 소유권을 100개의 디지털 기록으로 나누고 이 각각을 블록체인 상에 토큰(token)의 형태로 발행합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각각의 토큰들은 모두 추적할 수 있는 형태로 블록에 기록됩니다. 만약 내가 1개의 토큰을 샀다면, 100분의 1만큼의 소유권이 내게 온 것이고, 그 빌딩을 임대해주고 받은 임대료의 100분의 1만큼의 지분을 주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산 토큰화 사례 : NFT(대체 불가 토큰, non- fungible token)

예술성 높은 디지털 이미지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디지털 이미지에 고유의 식별기호를 부여해서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의 형태로 발행합니다. NFT로 발행하면 디지털 이미지 자체는 복제될 수 있더라도 최초의 이미지와 연동된 NFT는 복제 불가능하며, NFT 거래를 추적할 수 있므르로, 그 토큰은 고유성을 가진 자산인 것입니다.


마치며 …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산 토큰화의 관점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살펴보았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가상 자산의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자산 증권화의 개념이 자산 토큰화로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산 토큰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알아채셨다면 일단 이 포스팅의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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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이승철. (2023). 모든 것의 자산화: 토큰화, 미시자산, 그리고 새로운 자산 논리. 뉴 래디컬 리뷰, 3(1), 101-130.
[2] 홍익희의 경제산책, 모든 자산의 형태가 바뀐다: 주식,부동산,채권… 토큰 증권과 RWA 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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