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커피(Peruvian Coffee)
자극적이지 않은 신맛에 부드럽고 비교적 가벼운 바디감, 입안에서 탐구하게 만드는 은은한 향기와 맛. 바로 페루 커피입니다. 18세기에 토착화된 티피카 품종이 페루커피의 시작이었습니다만, 현재는 대량 소비를 위한 비교적 저가의 품종부터 스페셜티급 커피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루는 스페셜티 커피의 강국이면서, 세계 최대의 유기농 커피 생산국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페루 커피를 소개합니다. 싱글오리진 페루 커피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페루 커피의 시작과 현재
페루 커피 산업
페루 커피의 생산과 등급
페루의 지역별 커피 생산량
주요 생산지별 커피의 특징
페루 커피에 어울리는 로스팅 방법
페루 커피에 어울리는 커피 추출방법
페루 커피의 시작과 현재
페루는 남아메리카 태평안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안데스 산맥이 서쪽 태평양 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관통하면서 국토를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가면서 차례대로, 해안가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좁은 평원(costa), 안데스 산맥이 만드는 산악지역(Sierra), 동쪽의 아마존 강과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넓은 평원(Selva)의 3개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페루는 동쪽으로는 브라질, 남동쪽에는 볼리비아, 남쪽으로는 칠레, 북쪽으로는 에콰도르, 콜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18세기에 커피가 들어온 이래, 티피카(Typica) 품종이 토착화되어 페루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1990년대에는 다른 대부분의 신흥 커피 생산국과 마찬가지로, 페루 커피도 품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가공기술도 좋지 않았던 탓에 커피 품질이 들쑥날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유통업자들한테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1990년대 있었던 커피 가격의 폭락은 더더욱 커피 농사를 짓기 힘든 환경으로 만들었습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페루의 커피 농부들은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커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페루의 기름진 토양과 기후는 커피 농사에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에 커피 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루 커피 산업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페루 정부의 지원과 커피 농부들의 노력으로 페루의 커피 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커피로 유명한 콜롬비아,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품질 경쟁 중입니다.
페루 커피는 22만개에 달하는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됩니다. 2019년 기준 커피생산량은 세계 10위 수준입니다. 현재의 페루커피는 생산량의 1/3 정도가 스페셜티 커피일 정도로 품질이 좋은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의 유기농 커피 생산국이기도 합니다.
설비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가공기술을 포함한 커피 생산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카페 델 페루'(Cafés del Perú)라는 커피브랜드를 만들어 페루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습니다.
페루 커피의 생산과 등급
페루 커피의 수확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이며, 주로 습식법(Washed Process)을 이용하여 가공하고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커피의 품질등급을 생산지역의 고도에 따라 매깁니다. 고도 1350 m 이상에서 생산된 커피에 SHB(Strictly Hard Bean) 등급을, 1200~1350m 에서 생산된 커피에 HB(Hard Bean) 등급을 각각 부여합니다.
페루의 지역별 커피 생산량
페루에서 커피 농사는 주로 산악지형 내지는 가파른 언덕에서 이뤄집니다. 토착화된 아라비카 티피카 품종에 더해 다양한 아라비카 커피 품종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대량 소비를 위한 비교적 저가의 품종부터 스페셜티급 커피까지 말입니다.
아래 그림은 페루의 지형도와 주요 커피 생산지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루를 관통하는 안데스 산맥과 커피 생산지역이 겹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커피 원두의 포장에서 볼 수 있을법한 주요 생산지를 5개로 표시하였습니다.
주요 생산지별 커피의 특징
우르밤바(Urubamba)는 페루 남쪽의 유명한 지명인 쿠스코나 마추피추와 가까운 곳에 있는 Sacred Valley에서 나오는 커피의 상표명입니다. 부드럽고 매력적인 향기가 인상적인 커피입니다.
찬차마요(Chanchamayo) 또한 원두커피의 꼬리표에서 볼 수 있는 상표명입니다. 안데스 산맥의 동쪽편 찬차마요 계곡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페루 커피 중 가장 좋은 품질의 커피로 여겨집니다. 습식법으로 가공되며, 강하지 않은 밝은 신맛, 초콜렛과 견과류의 느낌과 더불어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적입니다.
찬차마요에서 좀더 동쪽으로는 사티포(Satipo)라는 생산지가 있습니다. 여기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입구이며, 1200~1600 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커피 농사에서 품앗이를 실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페루 북서쪽 산악지역의 촌탈리(Chontali)에서는 계단식 농장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계단식 농장은 경사가 급한 산악지형에서 토양이 소실되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이 지역의 고도는 1200~1900 m입니다. 레몬느낌의 향기, 밝으면서도 비교적 강한 신맛이 특징적입니다.
산토 도밍고 델라까피아(Santo Domingo de La Capilla)는 1200~2000m의 고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림에 둘러싸여 있으며, 2500m에 달하는 산봉우리와 많은 언덕으로 인해 농지가 좁습니다. 허브와 꽃향기, 감귤느낌의 향기에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적입니다.
페루 커피에 어울리는 로스팅 방법
페루커피는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은 신맛에 부드럽고 비교적 가벼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페루커피에 어울리는 로스팅 방법은 씨티(City) 또는 풀씨티(Full City) 입니다. 페루커피의 은은한 향기와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로스팅 정도는 씨티보다는 풀씨티입니다. 풀씨티에서는 품종과 재배지역의 특징이 남아 있으면서도, 캬라멜 느낌의 단맛과 볶은 듯 고소한 냄새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루 커피에 어울리는 커피추출방법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한 향기와 맛을 가진 페루커피에 어울리는 커피 추출방법으로는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두 가지 모두 좋습니다. 핸드드립에는 케멕스 커피메이커도 포함됩니다. 우유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라떼(Latte)도 페루커피를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치며 …
이 포스팅에서는 남아메리카의 페루 커피를 소개하였습니다. 토양과 기후 측면에서 페루는 커피 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루커피는 자극적이지 않은 신맛에 부드럽고 비교적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적입니다.
페루에서 커피 농사는 고도 12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이루어지며, 지형이 주로 산악지형 내지는 가파른 언덕입니다. 페루에서는 대량 소비를 위한 비교적 저가의 품종부터 스페셜티급 커피까지 생산됩니다.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로 우르밤바, 찬차마요, 사티포(Satipo), 촌탈리(Chontali), 산토 도밍고 델라까피아(Santo Domingo de La Capilla)가 있습니다.
페루커피에 어울리는 로스팅 정도는 씨티와 풀씨티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한 향기와 맛을 가진 페루 커피에 알맞은 커피 추출방법으로는 핸드드립(케멕스 포함)과 에스프레소 ,두 가지 모두 좋습니다. 싱글오리진 페루 커피의 매력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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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peru.info/en-us/coffeesfromperu/peruvian-coffees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Historical Data on the Global Coffee Trade
Peruvian Coffee: Everything You Need To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