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노르딕 로스팅 원두, 킨토 드리퍼 핸드드립 레시피

10g 노르딕 로스팅 원두, 킨토 드리퍼 핸드드립 레시피

핸드드립에서는 원두 양이 많을수록 더 풍부한 커피 맛을 끌어낼 수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싸다는 것은 흠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COE 커피와 같은 고급 커피에서 적은 양의 원두를 쓰면서도 많은 성분을 추출해낼 수 있는 10g 원두, 킨토 드리퍼 핸드드립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하리오 V60 종이필터와 킨토 필터를 썼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순서

소량의 원두로 내리는 커피의 특징
노르딕 로스팅, 노르딕 커피
핸드드립용 커피 필터 : 하리오 vs. 킨토
킨토 드리퍼 (OCT 드리퍼)
킨토 드리퍼 핸드드립 레시피 : 원두량 10g



소량의 원두로 내리는 커피의 특징

커피의 향기와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커피와 물의 접촉시간, 접촉면적, 그리고 물의 온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변하면, 커피의 향기와 맛도 변합니다.

소량의 원두로 커피를 추출한다면, 커피와 물의 접촉시간이 짧아지고 접촉면적이 작아지게 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적은 원두량 = 빠른 물빠짐, 작은 커피와 물과의 접촉 면적 = 밋밋한 커피 맛

커피 성분을 충분히 뽑아내기 힘든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커피가 가진 성분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레시피 설계가 필요합니다. 참고자료의 ‘커피파운드’는 고운 분쇄도, 섭씨 97도의 뜨거운 물, 원두와 물의 접촉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커피 성분을 제대로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 레시피는 물 빠지는 시간이 느린 멜리타 드리퍼로도 구현해 볼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혹시 멜리타 드리퍼를 가지고 계신다면 이 레시피를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르딕 로스팅, 노르딕 커피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핸드드립 레시피는 커피파운드의 핸드드립 레시피입니다. 커피파운드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라이트 로스팅된 것인데요. 라이트 로스팅의 스타일을 노르딕 로스팅 또는 노르딕 커피라고도 하는데, 노르딕(Nordic)은 ‘북유럽 국가의’라는 뜻입니다. 노르딕 커피는 생두를 약하게 볶아서 묽은 차처럼 마시는 커피 스타일을 말합니다.


핸드드립용 커피 필터 : 하리오 vs. 킨토

종이필터는 하리오 V60용을 사용합니다. 투과도도 좋고, 물빠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신맛을 잘 살려 줍니다. 그런데 물빠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 자칫 밋밋한 커피가 될 수 있으므로, 커피파운드는 종이필터로 물빠지는 속도를 조절합니다. 추출시간을 좀더 길게 하면서 커피의 단맛을 좀더 뽑아내기 위해 커피파운드에서 사용하는 종이필터는 [킨토] 슬로우 커피 스타일 종이 필터 (2cup/60pc)입니다.


킨토 드리퍼 (킨토 OCT 드리퍼)

이 종이필터와 짝을 이루는 드리퍼는 킨토 OCT 드리퍼입니다. 여기서, OCT는 팔각형을 뜻하는 octagon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종이필터의 종류에 따라 상당한 추출 시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킨토 종이필터를 사용할 경우, 추출시간 2분35초로 하리오 필터를 사용했을 경우보다 30초나 더 오래 걸렸습니다. 원두와 물의 접촉시간 측면에서는 멜리타 드리퍼에도 그대로 적용해볼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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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토 드리퍼 핸드드립 레시피 : 원두량 10g

원두 10g으로 120~130g을 내리는 커피파운드의 킨토 드리퍼 핸드드립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참고자료 1(안스타 유튜브 채널)에서는 종이필터에 따른 커피 맛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추출시간의 경우, 하리오 V60 종이필터는 2분 5초, 킨토 종이필터는 2분 35초가 걸렸습니다. 모든 조건을 고정하고 킨토 종이필터를 사용했을 경우, 물과 원두의 접촉시간이 길기 때문에 커피 성분도 그만큼 많이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 준비 : 노르딕 로스팅 원두 10g, 뜨거운 물

원두:커피 = 1:15 의 비율을 사용합니다. 분쇄된 원두가 약 2배 정도의 물을 머금고 있으니, 10g 원두에 물을 150g 부으면, 최종적으로 커피 잔에 담기는 커피의 양은 120~130g 정도가 됩니다.

라이트 로스팅에 원두의 양도 적기 때문에 원두의 분쇄도는 가늘게 합니다. 물의 온도는 섭씨96~97도로 설정합니다.

(2) 종이필터 헹구기

충분한 양의 물을 부어 종이필터를 헹구면서 서버와 드리퍼를 데웁니다.

(3) 뜸들이기 : 30초, 물의 무게는 원두량의 3배인 30g (누적시간 30초, 누적무게 30g)

30g의 물로 10g의 원두를 골고루 적십니다. 보통 뜸들이기는 원두량 2배의 물을 붓는데, 라이트 로스팅 커피의 경우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 양을 3배로 늘려 분쇄된 원두의 조직을 제대로 불리기 위함입니다.

(4) 1차 추출 : 물 70g 붓기 (누적무게 100g)

70g의 물을 가운데부터 천천히 원을 그리면서 부어줍니다. 물줄기를 약하게, 부드럽게 부어줍니다. 물이 90% 이상 빠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5) 2차 추출 : 물 50g 붓기 (누적무게 150g)

50g의 물을 가운데부터 천천히 원을 그리면서 부어줍니다. 물줄기를 약하게, 천천히 부어줍니다. 드리퍼에서 물이 모두 빠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각 종이필터 별로 커피 추출에 걸린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리오 필터 : 추출시간 2분05초
▶킨토 필터 : 추출시간 2분35초

(6) 드리퍼 들어내기

뜸들이기에서 마른 원두에 스며든 물의 양을 고려하면 여기까지 총 130g 가량의 커피가 한잔에 담긴 상태입니다.


마치며 …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COE 커피와 같은 고급 커피에서 적은 양의 원두를 쓰면서도 많은 성분을 추출해낼 수 있는 10g 원두, 킨토 드리퍼 레시피를 소개하였습니다. 라이트 로스팅된 원두, 10g으로도 커피 성분들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도록, 곱게 갈고, 섭씨 97도의 뜨거운 물을 사용했으며, 킨토 드리퍼와 종이필터로 물과 원두의 접촉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한 레시피입니다. 이 레시피는 물 빠지는 시간이 느린 멜리타 드리퍼로도 구현해 볼 수 있는 레시피이니, 혹시 멜리타 드리퍼를 가지고 계신다면 이 레시피를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노르딕 커피 킨토 OCT 드리퍼 레시피
(1) 준비 : 노르딕 로스팅 원두 10g, 섭씨 97도의 뜨거운 물 150g + 헹굼용 물
(2) 종이필터 헹구기
(3) 뜸들이기 : 30초, 물의 무게는 원두량의 3배인 30g (누적시간 30초, 누적무게 30g)
(4) 1차 추출 : 물 70g 붓기 (누적무게 100g)
(5) 2차 추출 : 물 50g 붓기 (누적무게 150g)
여기까지, 하리오 필터의 경우, 추출시간 2분05초, 킨토 필터의 경우, 추출시간 2분35초 소요
(6) 물이 모두 빠진 후 드리퍼 들어내기.: 총 130g 정도의 커피가 담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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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커피저울이 필요한 이유와 커피 저울의 기본성능


참고자료

안스타, 스페셜티 커피 1인분(10g) 핸드드립 추출 노하우 공개 (커피파운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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