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커피의 대명사. 컵 오브 엑설런스(COE, Cup of Excellence)

고급 커피의 대명사. 컵 오브 엑설런스(COE, Cup of Excellence)

[ 작성일 : 2021. 8. 9 ]

커피 전문점의 주류 메뉴는 단연 에스프레소 커피이며, 이탈리아 커피 문화가 전 세계 커피문화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커피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에도 새로운 흐름이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 스페셜티 커피입니다. 스페셜티커피 협회나 생산지의 커피품질을 평가하는 컵 오브 엑설런스(CoE, Cup of Excellence)는 각각의 평가기준을 적용하여 스페셜티 커피를 정의합니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지속가능한 커피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급커피의 대명사인 컵오브엑설런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CoE란 무엇인가?
CoE를 도입한 커피 생산국

COE 경연대회
ACE 주최 COE 경매


고급 커피, CoE란 무엇인가?

COE는 가장 좋은 품질의 커피를 찾기 위해 매년 열리는 커피 경연대회이며, 동시에 최고의 커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각각의 커피 생산국 내에서 열립니다.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 COE’에서는 코스타리카에서 생산된 커피들끼리 대회에 참여합니다.

이 대회에서 COE로 선정된 커피와 경연대회의 결승전에 나갔던 커피는 경매를 위해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ACE)로 보내집니다.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를 한국어로는 ‘최고의 커피를 위한 연합체’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ACE라고 부르겠습니다.

ACE는 경매를 진행하는데, 전 세계에 있는 커피 수입업자나, 커피 기업, 바리스타들이 경매에 참여합니다. COE에 참여한 커피 농부들,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 그리고 세계 도처에서 커피를 사기 위해 경매에 참여한 커피 전문가들 덕분에 우리는 최고 품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COE라는 프로그램은 최고의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 농부들에게 더 많은 소득을 안겨주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COE 프로그램에서는 커피 품질만 중요할 뿐이지, 커피 농장의 규모나, 생산자의 자격에 대한 제약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커피농장이 크거나 작거나, 농장이 개인의 것이거나 협동조합의 것이거나, 개인이 소유한 가공시설에서 가공하거나 공공시설에서 가공하거나를 따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CoE를 도입한 커피 생산국

1999년 브라질에서 시작된 이래 여러 커피 생산국들에 전파되어, 현재는 13개국에서 COE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COE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나라들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년도별, 그리고 대륙별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그램 도입 순서별
– 1999년 : 브라질
– 2001년 : 과테말라
– 2002년 : 니카라과
– 2003년 : 엘살바도르
– 2004년 : 온두라스, 볼리비아
– 2005년 : 콜롬비아
– 2007년 : 코스타리카
– 2008년 : 르완다
– 2012년 : 부룬디, 멕시코
– 2017년 : 페루
– 2020년 : 에티오피아

▶대륙별
– 남아메리카 :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 중앙아메리카 :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 북아메리카 : 멕시코
– 아프리카 : 르완다, 부룬디, 에티오피아


COE 경연대회

CoE 경연대회에서는 3단계, 총 6회의 엄격한 심사를 실시하여 커피의 품질을 평가합니다. 6회를 6라운드(Round)로 표현합니다. 커피 품질에 대한 심사는 커피 생산국인 각 나라의 심사위원단과 국제 심사위원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실시하는데, 3라운드까지는 그 국가의 심사위원단이, 4라운드부터 결승전 격인 6라운드까지는 국제 심사위원단이 맡습니다. 6라운드에서는 10개의 커피가 최종 선정되며, 점수로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결정합니다. 6라운드까지의 심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ACE 주최 COE 경매

COE 경연대회 6주 후에 온라인으로 경매를 진행합니다. 당연히 경매에서는 가장 비싼 값을 부른 구매자가 커피를 가져갑니다. 경매의 과정은 모두 공개되어 어떤 커피를 누가 얼마를 주고 사 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거래 금액의 80%는 커피 농부에게로, 나머지 20%는 COE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각국의 ACE에게로 분배됩니다.

그렇다면, 생산자와 구매자가 누구인지, 얼마에 거래가 되었는지를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요? COE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 농장에서 누가 생산한 것인지, 어느 지역에 있는 농장인지, 평가점수는 얼마인지, 어떤 품종이고, 어떤 가공방법을 썼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한 심사위원이 누구였는지도 보여주고 있는데, 각 나라의 심사위원들 뿐만 아니라, 국제 심사위원들도 함께 공개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급커피의 대명사인 컵오브엑설런스(CoE, Cup of Excellenc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CoE는 스페셜티급 커피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CoE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더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지속가능한 커피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CoE는 가장 좋은 품질의 커피를 찾기 위해 매년 열리는 그 나라만의 커피 경연대회입니다. 1999년 브라질 CoE를 시작으로, 현재 CoE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총 13개국에 이릅니다. 누구나 경연대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경연대회의 모든 과정과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던 커피에 대한 정보는 모두 공개됩니다. 커피의 품질만을 최우선에 두는데다가 CoE에 참여한 커피가 모두 공개되므로, 결국 더 나은 커피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CoE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커피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더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를 위해, 지속가능한 커피를 위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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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CUP OF EXCELLENCE, THE PREMIER COFFEE COMPETITION
[2]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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